경제

“코스맥스 3분기 영업이익 427억”…중국·미국 매출 견조에도 전망치 23% 하회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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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27억 원(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으로 집계되면서, 시장 전망치(557억 원) 대비 23.3%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856억 원(10.5% 증가), 순이익은 107억 원(48.3% 감소)으로, 글로벌 경기 반등과 미국·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확인됐으나, 국내 사업에서의 비용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코스맥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은 3,835억 원(10.3% 증가)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영업이익은 인디브랜드 발굴 등으로 인한 초기 서비스 비용 증가 탓에 343억 원(13% 감소)에 그쳤다.  

‘코스맥스’ 3분기 영업이익 427억…중국·미국 매출 견조, 전망치 23% 하회
‘코스맥스’ 3분기 영업이익 427억…중국·미국 매출 견조, 전망치 23% 하회

3분기 주요 해외 법인별 성적은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법인 연결 매출은 1,400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 법인은 색조 신제품 확대, 주요 브랜드 중심의 고른 성장, 광저우 법인은 채널 다변화가 견인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미국 매출도 신규 고객 본격 유입과 기존 대형 고객사 성장에 힘입어 369억 원(13.6% 증가)을 달성하고, 적자 폭이 축소됐다.  

 

아울러 태국 법인은 36.1% 늘어난 15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 사업도 하반기 들어 본궤도에 접어들었다. 다만 인도네시아는 내수 경기 위축, 저가 수입제품과의 경쟁 등으로 215억 원(33.4% 감소)으로 부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해외 시장의 선전에도 국내 사업 비용구조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4분기에는 중국 ‘광군제’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대형 쇼핑 이벤트를 계기로 화장품 수요가 회복세를 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윤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신제품 라인업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나, 국내 시장의 수익성 개선이 병행돼야 전사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연말 수요 반등을 겨냥해 신제품 개발 및 맞춤형 생산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조짐이 뚜렷하다”며 “고부가가치 브랜드 강화, 국가별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ODM 1위 도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 회복 여부는 연말 쇼핑 특수 효과와 함께, 국내·외 시장에서의 고객사 확장 및 수익성 개선 흐름에 달릴 것으로 관측된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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