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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원작 단행본 10% 할인”…네이버시리즈, 팬덤 확대 공략 본격화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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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웹소설·웹툰·단행본 플랫폼 네이버시리즈가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단행본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의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서 ‘체인소맨’ ‘귀멸의 칼날’ ‘주술회전’ 등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흥행을 이어가자, 네이버시리즈는 이들 작품의 원작 단행본을 대상으로 소장 10% 할인 및 연재본 무료 대여, 리워드 이벤트를 10월 29일까지 실시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벤트가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IP(지식재산) 확장 및 팬덤 결집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프로모션은 인기 애니메이션 극장판과 원작 간의 온오프라인 연동 마케팅이 강화되는 대표 사례라는 평가다. 네이버시리즈 이용자는 해당 기간동안 세 작품의 단행본을 1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각 작품 연재분 5회차 무료 대여권을 비롯해, 에피소드 감상 횟수에 따라 쿠키(플랫폼 내 디지털 화폐) 보상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연재본 2회 감상시 2개, 5회에 5개, 10회를 감상하면 10개의 쿠키가 순차적으로 지급되고, 작품별 감상 회차를 합산해 최대 17개의 쿠키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전통적 단행본 유통 방식과 달리, 웹툰·웹소설·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원천의 IP를 한데 아우르며 팬들의 이용 경험을 확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체인소맨’은 악마와 계약해 체인톱이 된 소년 ‘덴지’의 이야기로, 독특한 세계관과 인간 내면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린 점이 글로벌 팬덤의 폭발적 반응을 견인했다. ‘귀멸의 칼날’은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정교한 서사와 액션 연출로 일본 애니메이션 시장에 새 흐름을 이끈 작품이다. ‘주술회전’은 인간의 부정적 감정이 만들어내는 ‘저주’ 퇴치라는 테마를 액션과 철학적 맥락으로 풀어내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TV플러스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오리지널 IP 기반의 콘텐츠 확보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쇼가쿠칸, 슈에이샤 등 대형 출판사들이 디지털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는 상황이다. 네이버시리즈의 이번 이벤트는 국내에서 IP 기반 크로스오버 마케팅이 온라인 유통, 극장 상영, 단행본 소장이라는 다양한 접점에서 팬 경험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

 

저작권과 온라인 플랫폼 유통 전략이 산업적 변곡점이 되는 가운데, 네이버시리즈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디지털 콘텐츠 시장 내 경쟁에서 실질적 팬덤 확보와 원작 IP의 부가가치 증대를 동시에 노리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장판과 연계한 오프라인-온라인 크로스오버 마케팅이 활성화될 경우, 원작소설·단행본 유통의 새로운 방향성과 플랫폼 간 협력 모델을 재정의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산업계는 IP 기반 콘텐츠 비즈니스가 미래 시장 구조 전환의 기준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실질적 소비자 경험이 어떻게 업계의 경쟁 구도와 수익 모델을 변화시킬지 주목하고 있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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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시리즈#체인소맨#귀멸의칼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