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백금·은 가격 일제히 하락”…한국금거래소, 안전자산 조정장세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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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백금·은 등 주요 귀금속 시세가 11월 7일 기준으로 일제히 하락하며 가격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도 일시적 조정을 보이며 금속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24K 순금 시세는 3.75g(1돈) 기준 내가 살 때 819,000원으로, 전일보다 2,000원(-0.24%) 내렸다. 금 판매 가격은 710,000원으로 변동이 없어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18K, 14K 금은 별도 공시되지 않았으며, 14K 금의 경우 내가 팔 때 404,700원으로 전일과 동일했다.

백금 시세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내가 살 때 기준 309,000원으로 전날보다 4,000원(-1.29%) 하락했고, 판매 가격 역시 255,000원으로 3,000원(-1.18%) 내렸다. 은 시세 역시 약세가 이어지며, 내가 살 때 기준 10,860원으로 전일 대비 230원(-2.12%) 떨어졌다. 판매 가격 역시 7,860원으로 30원(-0.38%) 소폭 내렸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금속류 가격의 동반 약세에 주목하고 있다. 귀금속은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했지만, 단기 가격 피로 누적 및 외부 변수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와 환율 등 복합적 요인이 금속시장 변동성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 정책과 경기지표 흐름에 따라 향후 가격 방향성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금, 백금, 은 등 주요 금속류 가격 변동성에 대응해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현물 및 장외시장 흐름, 금 투자심리 등도 면밀히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올해 들어 귀금속 시세는 꾸준히 등락을 반복해 왔으며, 이날 하락폭은 최근 1개월 내 변동폭 내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다. 국제 금·백금 가격과 원화 환율 흐름, 대외 충격 등이 맞물리면서 추가적 가격 조정 가능성에도 시장이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당국과 시장 관계자들은 단기 급등락에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장기적으론 글로벌 경제변수에 따라 안정화 또는 추가 변동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주요국 금리 정책 및 국제 금값 흐름이 귀금속 시세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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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거래소#금시세#백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