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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슬림폰 혁신 앞세워”…애플, 아이폰 에어로 삼성에 도전장
IT/바이오

“초슬림폰 혁신 앞세워”…애플, 아이폰 에어로 삼성에 도전장

윤지안 기자
입력

초슬림 설계가 IT·스마트폰 산업의 혁신 패러다임을 다시 쓰고 있다. 애플이 10일(한국시간) 첫 초슬림폰 ‘아이폰 에어’를 전격 공개하면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와의 정면 대결이 본격화됐다. 두 브랜드의 신작은 초경량·초박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그간 축적된 최고 사양을 집약해,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과 성능의 주도권 경쟁을 예고했다. 업계는 이번 양사의 발표를 ‘초슬림·고성능 경쟁의 분기점’으로 본다.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 에어’에 대해 기존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얇은 5.6㎜ 두께, 165g 무게라는 기록을 세웠다. 갤럭시 S25 엣지(5.8㎜, 163g)보다 소폭 얇고, 무게는 근접하다. 256GB 모델 기준 국내 가격은 아이폰 에어 159만원, S25 엣지 149만6000원으로 전통적 가격차를 줄였다. 두께를 대폭 줄이고도 동일 세대 ‘아이폰17 프로’와 동일한 최신 칩셋(A19 프로, N1, C1X)을 탑재해 최상위 성능을 강조했다. 이번 A19 프로 칩은 6코어 CPU와 5코어 GPU로 게이밍, 인공지능(AI) 연산 처리 모두에서 전작 대비 성능을 크게 끌어올렸으며, 뉴럴 가속기 탑재로 GPU 컴퓨팅 성능이 3배 향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AI 기반 카메라 보정 등 복합적인 AI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제품 외형엔 티타늄 프레임과 최신 세라믹 실드 유리를 앞뒤 모두 적용, 내구성과 긁힘·깨짐 방지 기능도 강화했다. 애플은 폰이 얇아지면 성능이 희생된다는 업계의 기정관념을 깨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팀 쿡 CEO는 “아이폰 에어는 그 어떤 제품과도 비교 불가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아이폰 에어의 약점도 지목된다. 두께 감축의 대가로 배터리 용량이 대폭 줄었고, 카메라 사양 역시 단일 렌즈로 변경됐다. 업계는 아이폰 에어의 실제 배터리 용량이 약 3000~3100mAh 수준으로, 자사 아이폰17(3692mAh)과 S25 엣지(3900mAh)에 모두 뒤진다고 본다. 애플은 여기에 맞춰 iOS 26의 ‘적응형 전력 모드’로 지능적 배터리 관리 기능을 강조했지만, 실사용 환경에서 ‘하루종일 사용 가능’ 주장이 얼마나 입증될지는 미지수로 남았다.

 

카메라 역시 단일 4800만 화소 퓨전 렌즈를 적용, 기본 아이폰17(듀얼)이나 프로 모델(트리플)에 비해 물리적 스펙은 후퇴했다. 삼성전자는 엣지 모델 역시 두께 절감을 목표로 일부 사양을 축소했으나, 기본 렌즈 화소(2억)에서 우위를 드러낸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보정과 AI 연산력으로 사진 품질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초슬림·고성능을 동시에 달성하는 기술력의 우위가 점차 관건이 되고 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 업체도 초박형 플래그십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차기 스마트폰 혁신은 ‘두께’와 ‘사용자 실효성’이라는 이원축에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전문가들은 “성능과 설계 두 축 모두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이들 신형 초슬림폰이 실제 시장에서 프리미엄 폰의 새 기준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혁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집중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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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어#삼성전자#갤럭시s25엣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