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가입자 3배 급증”…티빙, 배민클럽·더블이용권 효과로 플랫폼 성장 가속

OTT 플랫폼 티빙의 누적 신규 가입자 수가 최근 2개월간 3배 이상 증가하며 국내 OTT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28일 티빙에 따르면, 이 같은 성장세는 배달의민족 ‘배민클럽’과의 제휴 및 웨이브와의 ‘더블이용권’ 출시 이후 본격화됐다. 신규 가입자 확대는 단기적인 마케팅 효과에 그치지 않고, 플랫폼 성장과 서비스 외연 확대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배민클럽과의 협력은 20~30대의 배달앱 이용과 OTT 콘텐츠 소비를 밀착형 구독으로 연결, 양 생활 영역을 융합한 점이 주목된다. 티빙은 “배달, 장보기 등 생활 서비스 이용 고객들이 오리지널 콘텐츠나 스포츠 중계 등 다양한 VOD도 함께 즐기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생활밀착형 구독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웨이브와의 더블이용권은 한 번의 결제로 양사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이용자 선택권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티빙과 웨이브 양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동반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OTT 시장이 포화 양상에 접어든 가운데, 다양한 산업과의 제휴 모델이 신규 수요 창출과 플랫폼 지속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티빙은 이번 성장세를 토대로 통신, 유통, 금융 등 다른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 진출과 가입자 확대의 기반으로 삼을 방침이다. 앞으로 국내 OTT 시장의 경쟁 구도 변화는 물론, 구독 서비스의 진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유보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는 티빙의 제휴 전략이 국내외 OTT 시장에서 어떤 확장을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