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파견 모의·무인기 관여 의혹”…정성우 전 방첩사 처장, 내란특검 소환 조사
12·3 비상계엄 내란 및 외환 관련 의혹을 둘러싸고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과 방첩사 출신 인사 간 대치가 격화됐다. 방첩사와 해경 고위직의 계엄 파견 모의, 무인기 작전 연루설 등 잇따른 단서가 노출되며 사건의 실체가 재조명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27일 오후 정성우 전 국군방첩사령부 1처장(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정 전 처장을 상대로 방첩사령부가 2023년 10월에서 11월 사이 드론작전사령부와 공조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을 주도했는지 여부를 집중 확인했다.

특히 특검팀은 방첩사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 전 처장이 계엄 직후 ‘검찰 선관위 출동’을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계엄 선포 이후 군 기구와 사법기관 간의 연계 가능성을 폭넓게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방첩사와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 간의 사전 교류 및 합수부 구성 모의 의혹이다. 특검팀은 계엄 선포 이전부터 두 기관 인사들이 접촉하며, 합동수사본부 세력 편성을 논의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안 전 조정관이 충암고 동문이라는 인연으로 지난해 초 회동했다는 의혹도 조사 선상에 올랐다.
전날 특검팀은 안성식 전 조정관의 관사, 사무실, 자택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영장에는 ‘내란 부화수행’ 혐의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내란특검 수사의 초점이 군-경찰 간 특수관계와 권력 핵심 인사 간 유착에 맞춰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측 관계자는 “근거 없는 마녀사냥식 수사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계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국민적 진실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대규모 수사는 향후 군 기무·치안 권력 구조 개편 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 특검팀은 향후 추가 소환조사와 압수수색을 이어가며 계엄 전후 각 기관별 역할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