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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협력 기대”…안규백, 필리핀 국방장관 만나 역내 안보·무기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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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협력 기대”…안규백, 필리핀 국방장관 만나 역내 안보·무기 협력 논의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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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역내 안보 협력과 방위산업 협력 확대를 두고 한-필리핀 국방장관이 손을 맞잡았다. 8일 서울안보대화 행사장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길베르토 테어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분야 발전 방향에 뜻을 모았다. 방산 외교가 신남방 지역에서 활기를 띠는 가운데, 한-필리핀 국방 파트너십이 질적으로 재정립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이날 안규백 장관은 필리핀이 6·25전쟁 당시 동남아 최초로 참전했던 아시아 국가임을 상기시키며, 현재도 유엔사 회원국으로서 한국 안보에 대한 연대에 감사를 표했다. 두 장관은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바탕으로, 국방 분야 협력을 보다 실질적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안 장관은 “올해 6월 FA-50 2차 계약 등 필리핀 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들이 기여하고 있다”며, 한국 무기 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하고 방위산업 협력의 지속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길베르토 테어도로 장관 역시 한국과의 국방 협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필리핀 방산외교의 새로운 모멘텀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방산 공급뿐 아니라 전략 환경 변화에 따른 실질적 안보 역할 강화를 함께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이두희 국방부 차관도 이날 오후 튀르키예·핀란드 국방차관과 개별 회담을 갖고, 국방·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차관과 무사 헤이벳 튀르키예 국방차관은 군사교육, 정보공유, 고위급 교류, 기술협력 등 전 분야에 걸친 실질 협력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두희 차관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한 비핵화에 유엔사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적극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에사 풀키넨 핀란드 국방차관과의 회담에선 2017년 K9 자주포 수출로 시작된 양국 방산협력 기반을 평가하며 미래 고도화 방안을 탐색했다. 핀란드 역시 양국 무기업계의 기술 협력폭 확대에 공동 의지를 드러냈다.

 

국방부는 이 같은 연쇄 협의를 계기로 역내외 방산 및 안보 네트워크의 질적 심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주요 우방국과의 국방 협의체계와 첨단 무기체계 협력 논의를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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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길베르토테어도로#이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