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미협상·3대 특검법 과도”…송언석, 교섭단체 연설서 여당 강경 비판
외교·안보 현안과 여야 간 입법 충돌을 둘러싸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공격적인 메시지를 준비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송 원내대표의 연설을 앞두고 국회에는 정부의 대미 협상, 3대 특검법 추진, 노란봉투법 등 핵심 쟁점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송 원내대표는 대미 관세협상 결과와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남관계 발언 등 주요 외교·안보 이슈를 집중 언급할 계획이다. 그는 “최근 주요 외교 현안마다 정부가 주도권을 잃고 있다”며 “국익을 지키기 위한 보다 주도적인 대외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송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해온 3대 특검법(이른바 검사 탄핵특별법, 대장동 특검, 김건희 특검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논의에 대해 비판에 나설 방침이다. 그는 “여당의 일방적인 입법은 의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라며 “입법 남용과 권력 오용에 대해서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발언할 예정이다.
국회에서 최근 통과된 ‘노란봉투법’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더 센 상법)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지나친 친노조·반기업 입법 기조가 경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본회의 연설에서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민생·경제 챙기기 의지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서민경제 지원과 일자리 확대에 집중하는 대안 정당의 모습을 분명히 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워, 여당의 책임정당 이미지를 다시 부각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는 송 원내대표의 연설 내용과 비판에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실질적 대안을 내놓지 못하면서 야당 탓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연설 이후 여야 간 입법·외교안보 쟁점 공방이 한층 거세질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랐다.
이날 국회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작으로 향후 본회의와 상임위에서 외교안보, 민생법안, 특검 등 쟁점 사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