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2위 SK하이닉스 3.96% 상승 마감…반도체 강세 속 시총 401조 원 회복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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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코스피 대형주 SK하이닉스 주가가 강세를 보이며 55만 원대를 회복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의 상승 기류 속에서 외국인 비중이 절반을 넘는 수준을 유지해 향후 수급 흐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실적 회복 기대와 업종 내 밸류에이션 매력을 동시에 점검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17일 한국거래소 정규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종가 530,000원 대비 21,000원 오른 55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동안 3.96% 상승한 수치다. 시가는 530,000원에서 출발했고, 장중 저가는 525,000원, 고가는 554,000원을 기록해 29,000원의 변동폭을 보였다.

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401조 1,293억 원으로 집계되며 코스피 시장 2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날 반도체를 비롯한 동일업종 등락률이 4.50% 상승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3.96% 오르며 업종 평균보다는 다소 낮지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24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5.31배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같은 반도체 업종 내 다른 종목 대비 상대적 저평가 구간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다. 전체 상장주식수 728,002,365주 가운데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388,146,621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진율은 53.32%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이어지는 만큼 외국인 수급이 향후 주가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SK하이닉스의 거래량은 2,554,199주, 거래대금은 1조 3,789억 5,9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과 기관, 외국인 간 매매 주체별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조 원을 넘는 거래대금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시간대별로는 장 초반부터 우상향 흐름이 나타났다. 오전 9시 첫 체결가는 531,000원으로 출발해 528,000원에서 536,000원 구간에서 가격을 형성했다. 10시에는 532,000원에서 539,000원까지 오르며 상승 탄력이 붙었고, 11시에는 533,000원에서 538,000원 사이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점심 시간대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12시에는 537,500원으로 시작해 542,000원대까지 오르며 점진적인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13시에는 542,000원에서 540,000원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14시 들어 540,000원에서 552,000원 구간까지 오르며 한 차례 강한 상방 움직임을 나타냈다. 마감 직전 15시부터 15시 30분까지는 550,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551,00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주의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가 중장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 등이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어 실적 가시성이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내년 반도체 시황과 주요 IT 기업의 투자 계획, 글로벌 금리 기조 변화가 SK하이닉스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가이던스 발표 일정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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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코스피#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