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080억 첫 돌파”…카카오, 플랫폼·콘텐츠 고른 성장에 최대 실적

카카오가 2023년 3분기에 영업이익 2,08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플랫폼과 콘텐츠 전 부문의 고른 성장 덕분으로,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수익 구조 개선과 신사업 확장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디지털 플랫폼 시장 기조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조866억 원(전년 동기 대비 9% 증가), 영업이익이 2,080억 원(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에 이어 연속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매출이 1조589억 원(12% 증가)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톡비즈’ 매출은 5,344억 원(7% 증가), 광고는 3,254억 원(11% 증가)으로 각각 신장했다. 특히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22% 늘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커머스 부문 ‘선물하기’ 등도 거래액이 소폭 증가했으며,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플랫폼 기타 매출이 4,527억 원(24% 증가)으로 호조를 나타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26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었고, 3분기 영업비용이 1조8,785억 원(5% 증가)에 그치면서 이익률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0%를 기록해 2019년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수에 복귀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플랫폼 경쟁력과 AI 신사업 확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카카오는 4분기 ‘카카오톡’ 서비스 개편과 AI 신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최근 ‘카나나 인 카카오톡’, ‘챗GPT 포 카카오’ 등 AI 기반 신규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은 바 있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 그룹 거버넌스와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내년에는 AI가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도 카카오가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생태계 내 영향력을 넓혀가며 중장기 성장 모멘텀을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카카오는 4분기 추가 서비스 개편과 AI 신사업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신사업 진출이 디지털 플랫폼 업계 전체에 미칠 파급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