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거래일 연속 외인 순매도”…현·선물 동반 매도에 3,180선 후퇴
2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4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3,180선으로 밀렸다.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단기 상승 동력이 부족해 관망세가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경기 전망 불확실성과 글로벌 이벤트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1포인트(0.32%) 내린 3,186.01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52포인트(0.19%) 하락한 796.91에 거래를 끝냈다. 장 초반 미국증시 영향으로 3,200선을 돌파했으나, 외국인이 현·선물을 동반 매도하며 상승폭을 반납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661억원,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2,97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2,297억원)과 기관(625억원)이 매수했으나 외인 매물 부담을 상쇄하진 못했다. 환율은 원·달러 기준 2.5원 오른 1,390.1원에 마감돼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9/1756454167040_267976845.jpg)
외국인 매도세는 4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과 주말을 앞둔 관망 심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지수는 박스권 등락에 그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1.51%), 운송장비·부품(0.81%), 건설(0.75%)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전기·가스(-1.63%), 제약(-1.46%), 음식료·담배(-0.95%)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업종 방향성보다는 단기 순환매 전략을 택하는 분위기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모비스(454억원), 한화오션(395억원), 한화엔진(360억원), HD현대중공업(331억원), SK하이닉스(284억원), 이수페타시스(214억원) 등 개별 종목을 적극 매수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급등했으며, 한화오션·한화엔진 등 조선과 방산주도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주목받았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
반면 삼성전자(-1,177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2억원), 네이버(-338억원), 셀트리온(-333억원), HD한국조선해양(-308억원) 등 시총 상위주는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에 직면했다. 삼성전자가 하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상대적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내 세부 차별화 흐름이 뚜렷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502억원), 현대로템(556억원), 한화오션(322억원), HD현대미포(292억원), HD한국조선해양(275억원) 위주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는 인프라·조선 업종에 대한 신뢰와 중장기 성장성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삼성SDI(-316억원), 한국전력(-258억원), 셀트리온(-246억원)은 기관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종목별 흐름을 보면 현대모비스(4.96%), 현대글로비스(4.85%), HD현대중공업(3.38%), 한화오션(2.00%) 등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고, LG에너지솔루션(-3.30%), 셀트리온(-2.78%), 삼성바이오로직스(-1.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4%) 등은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외국인이 50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밀렸고, 기관(405억원)과 개인(236억원)이 소폭 순매수했다. 에코프로비엠(-4.34%), 에코프로(-3.62%) 등 주요 종목 하락세 속에 알테오젠은 4.90%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차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지수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다만 조선·방산·지배구조 개편 관련 종목은 개별 호재에 힘입어 시장 대비 초과 수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시장의 시선은 글로벌 변수와 국내 정책 이슈에 머물러 있으며, 투자자들은 보수적 대응을 지속하는 분위기다.
향후 증시는 미국 PCE 물가 발표, 국내외 정치·경제 이벤트 결과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