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112억…36% 감소” 애경산업, 화장품 부진에 실적 하락
애경산업이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1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도 1,713억 원으로 1.3% 줄어드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는 국내외 소비침체와 사업부문별 수익성 저하의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 주요 사업별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애경산업은 플랫폼 채널과 프리미엄 전략을 통한 반등을 모색 중이다.
31일 애경산업은 반기 보고서 발표를 통해 “2분기 화장품사업 매출이 625억 원, 영업이익은 68억 원으로 각각 14.4%, 45.7% 급감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미용시장 위축, 브랜드 경쟁 심화 등이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1,051억 원으로 5.9% 증가했으나, 광고 및 마케팅 투자 확대로 영업이익은 41억 원으로 16.7% 감소했다.

투자자와 업계는 최근의 수익성 둔화에 주목하면서도, 화장품 부문은 전분기 대비 매출 13.4%, 영업이익 84.6% 증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틱톡 왕홍 라이브 방송 등 비대면 플랫폼 판매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해석된다. 미국 시장에서도 신제품 다변화와 아마존 채널 내 마케팅 강화가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애경산업이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 신제품 비중 확대, 글로벌 SNS 연계 판매, 생활용품의 내수 안정성 확보 등 과제를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플랫폼 기반 경쟁력 강화가 중장기 반등의 열쇠라는 평가다.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불확실성 지속,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이, 대내외 유통환경의 구조적 전환 등에 대응한 투자와 전략 보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애경산업의 상반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24억 원, 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49.3%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와 플랫폼 채널 확대가 올해 하반기 실적 반전에 힘을 실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업계에서는 애경산업의 신제품 성과와 해외 채널 다각화 전략, 업계 전반의 소비회복 시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