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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DNA 이식”…페르난데스, 풋살대표팀 변혁→아시안컵 본선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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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DNA 이식”…페르난데스, 풋살대표팀 변혁→아시안컵 본선 재도전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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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벤치의 한 수가 미래를 바꿀까. 1999년 준우승의 영광 뒤에서 긴 정체기를 걷던 남자 풋살대표팀이 다시 변화의 초입에 섰다. 베테랑 파울로 페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2026 아시안컵 본선행 길목에 새로운 희망이 떠오르고 있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포르투갈 풋살 명문 스포르팅 CP와 벤피카에서 통산 4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며 국제 무대를 경험한 지도자다. 올 시즌 국내 LBFS 팀에서는 2024-2025 FK리그1 전승 우승과 FK CUP 우승, 최우수 지도자상을 품에 안았다. 이에 따라 그는 LBFS 감독직을 겸임하면서도 국가대표팀의 아시안컵 예선 준비를 총괄하는 특별한 임무를 맡게 됐다.

출처 : 대한축구협회
출처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는 기술위원회, 연맹, 이사회 심의를 거쳐 그를 새 사령탑으로 공식 결정했다. 페르난데스 감독은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전임 라울 에스쿠데로, 나세르 살레에 이은 의미 있는 등장이다.

 

대표팀은 지난 5일부터 중국 스좌장에서 열린 중국축구협회 초청 국제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덴마크, 아랍에미리트와 차례로 맞붙었고, 8일에는 중국과 대결한다. 이어 9일과 11일에는 순위결정전이 예정돼 있다. 이 초청경기를 통해 단단히 조직력을 다진 뒤, 13일 예선이 열리는 태국 논타부리로 이동한다.

 

한국 풋살대표팀의 이번 아시안컵 예선 상항은 만만치 않다. FIFA 랭킹 70위로 B조에서 개최국 태국(11위), 바레인(83위), 브루나이(119위)와 조 1위 혹은 상위 2위 진출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본선 진출권은 각 조 1위 8팀, 2위 중 상위 7팀에게 주어진다. 대표팀은 지난 2007년 이후 본선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고, 최근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벽에 가로막혔다.

 

포르투갈 명장의 합류로 단조로웠던 풋살대표팀의 색깔이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가 모인다. 팬들은 부단한 담금질과 새로운 전술에 깃든 변화의 바람을 응원하며, 수년 만에 다시 영광의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렬했던 단 한 번의 함성, 멀어진 준우승의 꿈. 그러나 풋살대표팀은 또다시 출발선에 섰다. 페르난데스 감독과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기록은 2026년 1월27일부터 2월7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질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향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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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데스#풋살대표팀#아시안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