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닛케이225 2.5% 급등”…일본, 다카이치 총리 유력설에 사상 최고치 경신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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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0일 오전, 일본(Japan) 도쿄 증시에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가 전거래일 대비 2.5% 오른 48,805포인트까지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연립정권 합의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닛케이225는 이날 오전 10시 7분 기준 48,764에 거래돼 전일 대비 2.48% 상승폭을 보였고, 직전 최고점인 48,597을 9일 만에 뛰어넘었다. 대형 우량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21일 예정된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새 총리로 선출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 기대를 키웠다는 해석이 나온다.

‘닛케이225’ 장중 2.5% 급등…다카이치 총리 유력에 최고치 경신
‘닛케이225’ 장중 2.5% 급등…다카이치 총리 유력에 최고치 경신

다카이치 총재는 전임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펼친 아베노믹스 정책을 지지해왔으며, 적극적 재정 확장 노선을 분명히 밝혀왔다. 일본유신회와의 연립을 통한 국정 안정,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증시 랠리로 이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은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적 불투명성이 해소됐고, 그 점이 투자심리 재개선으로 연결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조치는 외환시장에도 반영됐다. 일본 엔화는 이날 오전 10시 4분 기준 1달러당 150.9엔으로 전일 대비 0.82% 약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새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 정책이 통화 완화 기조로 연결될 것으로 보고 엔저(통화가치 하락) 흐름을 가속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치의 예측 가능성과 아베노믹스 계승 기대가 증시의 대형주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일본 정치의 안정화와 경기부양 확대 신호가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증시와 외환시장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동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국제금융시장은 다카이치 내각이 재정 확대와 통화 완화를 지속할 것인지, 경제정책 노선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유지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일본 정국 변화와 금융시장 움직임이 밀접하게 연동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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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다카이치사나에#아베노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