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금리 0.5%P 인하 적절”…미국 연준 이사 ‘빅컷’ 주장에 시장 촉각
현지시각 기준 10일, 미국(USA)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마이런 이사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방안이 적절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CNBC 인터뷰를 통해 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의 약화 신호가 금리 인하 근거라고 설명하며, “빅컷” 필요성을 재차 주장했다.
마이런 이사는 “경기 둔화에 대응해 최소 0.25%포인트, 가능하다면 0.5%포인트 인하가 필요하다”며 기존보다 더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정책 결정의 시차를 강조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늦추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지적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일부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된 가운데, “이용 가능한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모두 약화 흐름이 뚜렷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FOMC에서 연준 이사들이 연내 3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했던 것과 달리, 마이런 이사는 9월과 10월 모두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으나 두 차례 모두 실제 인하는 0.25%포인트에 그쳤다. FOMC 내부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폭과 속도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반면, 일부 위원들은 노동 시장 둔화를 근거로 즉각적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FOMC의 금리정책 방향성이 보다 불확실해졌다”고 보도하며, 시장 역시 연준 이사들의 공개 발언과 경제지표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내달 FOMC 회의에서 연준이 현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진정 신호 가운데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연준 내 비둘기파·매파 대립 양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USA) 기준금리 정책이 향후 국제 금융 질서 변동의 또 다른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