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인권 외면 안 돼”…박충권, 국회 사진전서 실상 알리기 호소
북한 주민 인권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쟁이 다시 불거졌다. 20일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는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 주최로 ‘북한 주민 인권’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 열렸다. 박충권 의원은 탈북민 출신으로, 이날 행사를 통해 북한 내부의 일상과 인권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사진전에는 동아대학교 강동완 교수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 내 북한 접경지역에서 직접 촬영한 작품들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식량 가방을 메고 이동하는 북한 주민, 물을 긷는 어린이, 보초를 서며 행군하는 군인 등 북한 사회의 단면이 담겼다. 박충권 의원은 “북한의 핵무장과 주민 인권은 불가분의 관계다. 핵무장을 강화할수록 인권은 더 나빠진다. 북한 인권을 해결하지 않으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인도주의적 관심과 국제사회 대안 모색을 촉구했다.

개막식 축사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현 정부의 대북 인권 정책 방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이 들어선 후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들었다. ‘탈북민’이란 용어 대신 ‘북향민’이라고 부르자고 하는 것도 가치체계에 혼선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와 인권을 찾아 뛰쳐나온 탈북이란 개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를 놓고 공방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북한 인권의 실상을 널리 알리는 데 의미를 두는 한편, 정권에 따라 대북 인권 접근법이 달라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북한 핵 문제 해결과 인권 개선을 통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전은 23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추후 관련 토론회 및 정책 제안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