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은구모하 결승포”…뉴캐슬, 리버풀전 수적 열세→후반 극장패

극적인 동점, 그리고 다시 찾아온 아쉬움. 수적 열세에도 끝까지 투혼을 불태운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16세 리오 은구모하의 극장 결승골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팬들의 탄식과 박수는 선수들의 헌신에 대한 값진 존중이었다.

26일 영국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뉴캐슬은 리버풀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뉴캐슬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추가시간 공격수 앤서니 고든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전반 일찍부터 수적 열세에 몰렸다.

리버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뉴캐슬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12분 브루누 기마랑이스가 헤더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후반 43분 윌리엄 오술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10분, 모든 시선은 교체로 투입된 리오 은구모하에게 쏠렸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디 학포와 교체 투입된 은구모하는, 투입 4분 만에 EPL 데뷔골이자 결승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스포트라이트에 새겼다.

뉴캐슬은 시즌 개막전 애스턴 빌라전 무승부에 이어 이날 패배로 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박승수는 이번 경기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리버풀은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확보, 아스널과 토트넘과 나란히 선두권에 나섰지만 골득실 차로 3위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팬들은 아쉬움 속에서도 선수들을 격려하며 긴 여정의 시작을 함께했다. EPL의 치열한 승부와 예상치 못한 영웅의 등장, 그 찬란한 순간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