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왕 훈장 목에”…이동섭 국기원장, 캄보디아 품다→태권도 외교의 새 장면
엄숙한 분위기 속, 캄보디아 국왕 훈장 수훈의 순간에 현장은 깊은 의미를 더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국왕 훈장을 전달받으며 태권도 국제 확산의 한 복판에 섰다. 수십 년간 이어진 헌신과 도전이 결실을 맺는 자리였다. 국기원 태권도 사범과 지도자들이 걸어온 시간, 이제 훈장의 무게가 그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
국기원은 10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열린 공식 훈장 수여식 소식을 전하며 이동섭 원장이 태권도 종목의 국제 위상 제고와 현지 진흥에 특별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8일 이동섭 국기원장에게 국왕 훈장을 수여했다. 오랜 기간 국기원이 추진한 호신술 프로그램과 사범 파견 사업 등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30여년 동안 최용석 사범을 비롯한 전문 지도자들이 캄보디아로 파견돼 현지 태권도 교육 기반을 다졌다. 올해 6월부터는 실전 태권도 호신술을 집중적으로 보급하며 저변 확대와 실용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국기원은 전통 무예 교육의 의미를 넓혀, 캄보디아 스포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가 이동섭 국기원장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치하한 이번 훈장 수여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태권도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현지를 찾은 사범과 지도자들은 태권도 본연의 가치를 전하는 동시에, 문화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긴 시간 이어져온 국기원과 캄보디아의 교류는 이날 훈장 수여와 함께 진한 감동을 남겼다. 스포츠가 전하는 조용한 울림, 그리고 태권도가 이어줄 미래를 지켜보는 이들의 시선이 훈장을 둘러싼 의미를 더욱 짙게 물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