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규칙 새 판짜기”…이석, IHF 워킹그룹 중추→아시아 심판 위상 높이다
변화의 물결 한가운데 선 유일한 아시아인, 이석 차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경기 흐름이 팽팽하게 살아나는 규정 개정의 순간, 아시아 핸드볼계는 그 이름을 주목했다. 핸드볼 역사의 분기점에서 그가 남긴 발자국에 움직임이 실려 있었다.
국제핸드볼연맹(IHF) 규칙연구그룹에서 유일한 아시아인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석 차장이 새로운 핸드볼 규정 개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 규칙연구그룹은 전 세계 8명 최고 전문가로 꾸려져 있으며, 이석 차장의 선임은 오랜 기간 유럽 중심이었던 세계 핸드볼계에서도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이석 차장은 지난 2011년 IHF 국제 심판 이래 9차례 세계선수권, 두 차례 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무대에 참가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비유럽권에서는 이석 차장과 아르헨티나의 인사 단 2명만이 그룹에 이름을 올렸으며, 아시아 규정 전문가의 등장은 아시아 핸드볼 발전에도 의미가 새롭다. 이석 차장은 국제 무대 심판은 물론 최근까지 IHF 심판 강사, 경기 감독관 등 다양한 직책을 두루 맡아 그 영향력을 키워왔다. 국내에서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시절부터 핸드볼에 뜻을 두었고, 2007년에는 바로 국내 심판 자격을 취득하며 1년 만에 국제 대륙심판을 거쳐 빠르게 성장했다.
이석 차장은 구본옥 심판과 한 조가 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부 준결승,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부 결승 등 굵직한 경기를 소화했다. 그 과정에서 “유럽 중심 스포츠의 한계로 아시아 심판이 남자부 중요 경기 배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도 체감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IHF 핵심 그룹에서 활약 중인 이석 차장은 올해 경기 흐름을 자주 끊지 않고, 심판 재량보다는 객관성을 강화한 개정안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는 스텝 등 일부 규정에서 아시아 선수들에게 유리한 변화가 감지될 것이라 내다봤고, “아시아 심판 양성, 아시아 국가 규정 반영, 한국 핸드볼 발전”을 목표로 밝혔다.
아울러 이석 차장은 한국핸드볼협회 등 국내외 여러 조직 지원에 감사를 표했고, 최신 규정이 11월 개막하는 H리그에도 빠르게 도입될 예정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규정 도입을 앞둔 팬들은 더욱 박진감 넘치고 객관적인 심판 판정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뜨거운 여름의 끝자락, 이석 차장이 던진 변화의 신호탄이 H리그와 아시아 핸드볼 무대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