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비자 중국인, 대낮 금은방 털이”…제주 도심서 1,400만원 귀금속 절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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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무비자로 입국한 중국인이 대낮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하며 외국인 범죄 대응과 무비자 정책의 허점이 드러났다. 15일 오후 12시 50분쯤 제주시 노형동 한 금은방에 손님 행세로 들어간 중국 국적 40대 2명과 30대 1명은 업주가 시선을 돌린 사이 황금열쇠 등 시가 1,400만 원 상당의 귀금속 6점을 훔쳐 달아났다.  

CCTV 영상에는 이들이 급히 가게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CCTV 분석 끝에 범행 1시간여 만에 제주공항에서 이들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절도범 일당이 14일 무비자로 제주에 들어온 뒤 곧바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부가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 지 한 달여 만에 발생했다. 무비자 정책은 방한 관광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진작을 목표로 실시됐다.  

일부 시민과 업계에서는 “유사 범죄 재발 우려와 함께 보다 촘촘한 입국자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추가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지만, 관리 사각지대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찰은 중국인 일당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공모 및 도주 과정, 유사 범죄 연관성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사건은 단일한 절도 사건을 넘어 외국인 무비자 정책의 제도적 허점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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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절도#제주무비자#특수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