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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교육·인프라가 혁신 좌우”…오픈AI, 서울대와 협력 본격화
IT/바이오

“AI 교육·인프라가 혁신 좌우”…오픈AI, 서울대와 협력 본격화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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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기술이 교육과 산업을 넘어 사회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 최근 서울대와 오픈AI가 AI 교육·연구 협력과 인재 생태계 조성을 공식화하며, AI 선도국 도약을 위한 인프라·교육 투자 확대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업계는 이번 협력이 글로벌 AI 인재 확보와 기술 윤리 기준 확립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대와 오픈AI는 6월 11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 ‘AI의 미래’를 주제로 한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 교육·기술·경제 등 다각적 파급력을 논의했다. 심포지엄 현장에는 오픈AI 핵심 연구진이 대거 참석, 기술 혁신 성과와 AI 책임 사용의 기준, 경제적 효과 등 분야별 발표가 이어졌다. 이날 조앤 장 오픈AI 랩스 대표는 "AI는 이번 세대에 사회 모든 영역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기술"이라며 "사용자와 정서적 유대가 가능한 AI, 고도 자동화와 창조적 노동의 재정의, 인간 중심의 발전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현우 에이전트 리서처는 실사용 기반 AI 발전상과 함께, 챗GPT 등 최신 에이전트 기술이 문서 편집, 데이터 분석, 웹 탐색 등 다기능 수행에서 인간 평균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잡한 금융 모델링 등 일부 영역에서는 추가 개선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가브 굽타 아시아태평양 교육 총괄은 “챗GPT가 주간 7억명이 쓰는 최대급 학습 플랫폼이지만, 진정한 학습 효과는 교사 지도와 책임 있는 사용에 달렸다”며 교육계가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적 관점에서 로니 채터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AI의 성장 기여에 대한 전망은 다양하지만, AI 모델 보급 속도·성능과 비용 하락이 겹치며 이미 산업 구조를 혁신 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모델 사용 비용이 1년 만에 99% 가까이 내려갔다"며, 한국이 인재와 사용자 강점에도 불구하고 인프라·교육 투자 없이는 글로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대와 오픈AI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AI 활용 캠퍼스, 인재 엘리트 트랙 신설, 시흥캠퍼스 내 중장기 협력, 그리고 연구·교육·창업 등 전방위 AI 역량 확장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서울대는 오픈AI 글로벌 '넥스트젠AI'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 중이다. 합류 시 오픈AI는 서울대에 50만 달러 상당의 연구와 컴퓨팅 지원, API 크레딧 등 기술 자원을 함께 제공하며, 교육·인지과학·공공영역 등 사회적 파급력이 큰 분야 중심의 협력을 촉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주요 대학(하버드대, MIT, 옥스퍼드대 등)이 참여하는 오픈AI 대학 네트워크 내 서울대의 입지는 연구 협업과 인재 양성 모두에서 강화될 전망이다.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서울대와의 파트너십이 책임 있는 AI 발전의 출발점이며, 한국이 세계 AI 3대 강국(G3) 대열에 오를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도 “AI 기업과 힘을 합쳐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공동체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서울대–오픈AI 협력이 실제 시장과 교육 현장에서 입체적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AI 인재와 인프라 구축, 그리고 윤리와 법제 정립이 산업 발전과 사회 수용성의 핵심 조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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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서울대#ai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