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나이 끝에서 포개진 운명”…이동욱·이성경, 엇갈린 사랑 끝내 눈물→영원을 약속하다
한편 강미영은 오래 꿈꿔왔던 무대를 끝내고, 납골당에서 박석철이 남긴 편지를 통해 이별의 통보와 사랑의 고백을 동시에 마주한다. 묵직한 그리움과 미안함, 고마움, 깊은 애정이 담긴 글귀 앞에 꾹 참았던 눈물이 흐른다. 박석철은 결국 법정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오상열은 20년을 선고받으며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교도소에서 지난 사랑을 되새기는 박석철과, 음악을 이어가며 기억을 노래로 불러내는 강미영의 모습은 행복과 쓸쓸함이 교차하는 여운을 남겼다.
시간이 흐른 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강미영의 목소리를 따라 박석철은 오래 전하지 못했던 자기 감정을 고백했다. 오랜 형기를 마치고 만나는 두 사람은 여전히 서툴렀으나, 그동안 서로를 지탱해준 사랑만큼 뜨겁게 서로를 끌어안았다. 오래된 상처와 위로, 그리고 새로운 시작이 엇갈린 마지막 장면은 ‘착한 사나이’가 전한 구원의 메시지를 더욱 또렷이 각인시켰다.
조력자들이 겪은 인생 또한 진솔하게 담겼다. 오나라와 류혜영이 연기한 자매는 각자의 방식으로 재기의 여정을 걷고, 한 사람은 사랑과 약속을, 한 사람은 해외에서의 새로운 미래를 찾는다. 이처럼 모두의 시간을 겹겹이 세밀하게 따라간 결말은 한 사람의 구원 너머, 가족과 사랑, 꿈을 향한 따스한 응원을 남겼다.
이동욱은 상처를 밝게 감싸안는 절제된 연기로 박석철을 완성했고, 이성경은 꿈과 사랑을 함께 쏟아내는 강미영의 섬세한 감정을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연기는 멜로와 느와르, 가족 드라마의 경계를 교차시키며 공감의 폭을 넓혔다. JTBC 금요시리즈 ‘착한 사나이’는 지난 29일 종영했으며, 오랜 시간 서로에게 머물던 사랑의 마침표를 남기며 진한 여운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