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갑자기 무너지는 것”…안젤리나 졸리, 이혼 과정 고통 고백에 세계적 주목
현지 시각 9일, 미국(USA) 로스앤젤레스에서 배우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브래드 피트(Brad Pitt)와의 이혼 소송 관련한 개인 진술 내용을 법원에 제출한 사실이 주요 매체를 통해 공개됐다. 졸리는 “삶이 갑자기 무너지는 것과 같은 경험이었다”며 가족과 자신이 겪은 심리적 고통을 털어놓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진술은 유명 셀럽 부부의 사생활 이면과 법정 다툼, 가족 해체의 사회적 함의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안젤리나 졸리는 진술서에서 “전 남편과의 이별은 저와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매우 힘든 일이었다”며, 자신이 이혼을 결정하면서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에 있는 샤토 미라발(Château Miraval) 등 가족의 거주권과 통제권을 피트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졸리는 와이너리를 “가족의 정신적 유대와 생활 중심지”로 표현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결혼했고, 아이들의 출산과 성장의 순간을 함께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졸리는 또 “집과 가족, 추억으로부터의 단절은 극심한 상실감을 불러왔다”며 “아이들의 삶이 예고 없이 붕괴되는 현실이 특히 고통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녀는 “브래드 피트가 이혼 사유를 둘러싼 비밀유지협약(NDA)을 강요했다”고 주장했으며, “폭력 피해자 옹호자로서도 이 같은 상황이 더욱 고통스러웠다”고 덧붙였다.
졸리와 피트는 2014년 결혼해 3남 3녀를 두고 함께 생활했으나,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이혼 소송이 진행됐다. 과정에서 피트에게 아동학대 의혹이 제기됐으나, 현지 수사에서 무혐의로 결론 났고, 양육권은 알콜 중독 문제가 불거진 피트 대신 졸리에게 돌아갔다. 이후 피트 측이 이혼 철회 및 양육권 재협상을 요구하며 양측의 법정 공방이 장기간 이어졌다.
해외 주요 매체인 E! News, 피플 등은 졸리의 법정 진술을 “할리우드 스타 이혼 사건의 이면이자, 가족 시스템 해체의 상징적인 사례”로 조명했다. BBC와 CNN도 “저명 인사의 개인사 공개가 아동권, 가족법 등에 대한 국제적 논쟁을 촉진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장기화된 이혼 소송과 자녀를 둘러싼 갈등, 자산 분쟁이 현대 가족의 복잡성을 보여준다”며, “졸리-피트 사례가 법률 및 심리 지원, 공공 담론 확대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이혼 합의가 국제적으로 가족 해체와 아동 보호의 사회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