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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위증 혐의 핵심 인물 잇단 소환”…이명현 해병특검, ‘멋쟁해병’ 줄소환 착수
정치

“국회 위증 혐의 핵심 인물 잇단 소환”…이명현 해병특검, ‘멋쟁해병’ 줄소환 착수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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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위증 혐의와 관련해 해병대 순직 사건 특검이 강도 높은 수사에 돌입했다.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에서 불거진 구명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증거를 확보하며 핵심 관련자들을 잇따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8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송호종 씨 등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들의 국회 증언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는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송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은 지난해 10월 14일 국정감사에서 위증한 혐의, 최택용 씨와 이관형 씨는 위증교사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됐다.

특검팀은 9일 사업가 최택용 씨를 시작으로, 11일 이관형 씨, 12일 송호종 전 경호부장을 각각 소환해 혐의 전반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번 사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3일 관련자들을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및 교사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으로, 특검이 단체대화방 내부 사정과 정치권 연루 의혹까지 포괄적으로 들여다보는 셈이다.

 

특히 이관형 씨는 지난해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대통령 부인 측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밀접한 관계라고 주장했다가, 이후 이들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으로 번복해 논란을 키운 인물이기도 하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의 이번 줄소환이 사건의 실체 규명은 물론, 해병대 순직 사망 사건을 둘러싼 진상 규명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란 평가다. 여야는 위증 진상 규명과 함께 관련자 엄정수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송호종 씨 등 핵심 인물 조사를 앞두고 정치권과 특검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특검팀은 관련 혐의에 대한 추가 자료 확보 및 소환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향후 위증 논란 진상규명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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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해병특검#멋쟁해병#국회법사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