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야당 제안도 논의”…강훈식, 이재명 대통령-장동혁 대표 회동 ‘전폭 수용’ 시사
정치적 소통을 둘러싼 여야 간 이견이 다시 부상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장동혁 신임 대표 간 회동 추진을 놓고, 대통령실이 전향적 의지를 거듭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회동이 성사될 경우 무엇이든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장동혁 대표 측의 긍정적 답변을 기다린다”며 회동 의제를 두고 “국민의힘이 어떤 제안을 해 오더라도 모두 논의하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 취임 축하와 더불어 한일·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 외교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가 앞서 “정식 제안이 오면 의제와 형식을 협의하고 응할지 결정하겠다”고 했던데 대해, 강훈식 비서실장은 “의제나 형식이 안 맞아 못 만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보다 넓은 마음으로 대통령실의 제안을 헤아려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이어 강 실장은 “역대 대통령의 야당 대표와의 만남 사례에 비해 이재명 대통령은 빈도와 내용 양면에서 적극적으로 야당 소통에 나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미정상회담 후 오해 해소 경험도 거론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두 시간 만에 오해를 풀고 끈끈해졌는데, 한국 정치권엔 아직 오해가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 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야당에 직접 만나자고 했음에도 계속 오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외교·안보 문제에 있어선 여야가 없다. 지금 여야 모두 이에 공감해달라”고 당부했다. 회동 제안이 단순한 정무적 이벤트가 아니라, 굵직한 외교 현안에 당을 초월한 협력이 절실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신임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외교안보 이슈와 현안 대응에 국회 전체의 협력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숙청 또는 혁명 같아 보인다’며 특검 활동에 문제를 제기했던 일이 있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뒤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밝히며 긴장 국면을 해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야당 소통 제안을 재확인하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측의 전향적 응답을 요청했다. 국회와 정치권은 외교안보 현안과 여야 소통 절차를 두고 다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