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스크 13.33% 급등 마감…시간 외에도 상승세 이어가며 240달러 돌파
샌디스크 주가가 2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하게 치솟았다. 단기 급등에도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적자를 내는 가운데서도 시가총액이 300억달러를 웃도는 등 반도체와 저장장치 업황 회복 기대가 주가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4일 미국 동부 기준 샌디스크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 200.27달러 대비 13.33퍼센트 오른 226.96달러에 마감했다. 절대 금액으로는 26.69달러 급등한 수치다. 장 시작가는 206.05달러였고, 장중 저가는 205.13달러, 고가는 228.18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샌디스크는 1천2백42만7천9백33주가 거래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한 거래대금은 약 27억6천만달러 수준으로, 최근 들어 손꼽히는 높은 회전율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단기 모멘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샌디스크는 컴퓨터 하드웨어 업종 내 대표적인 저장장치 기업으로, 시가총액은 333억달러에 달한다. 원화로는 약 49조6백77억원 규모다. 이날 종가 기준 주가는 52주 최저가 27.89달러와 비교해 크게 오른 상태지만, 52주 최고가 284.76달러에는 아직 여유가 남아 있어 추가 상승 여지도 남겨둔 모습이다.
재무 지표를 보면 펀더멘털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구간이다. 주당순이익 EPS는 마이너스 3.40을 기록해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3.56배로, 주당순자산 BPS 63.82달러 대비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및 메모리 수요 회복과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기대가 이 같은 밸류에이션을 지탱하고 있다고 본다.
정규장 마감 이후에도 매수세는 식지 않았다. 시간 외 거래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242.70달러까지 올라 정규장 종가보다 15.74달러, 비율로는 6.93퍼센트 추가 상승했다. 시간 외 강세는 다음 거래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 AI와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저장장치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공급 조절과 재고 소진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재평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주가가 52주 최저가 대비 급등한 만큼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실적 개선 속도와 글로벌 수요 지표, 반도체 업황 방향성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의 주가 흐름은 향후 실적 발표와 업황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평가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