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솔루션으로 의원급까지 진출”…팬토믹스, 심장 MRI 진단 시장 본격 확대
의료 인공지능(AI) 기술이 심장 MRI(자기공명영상) 진단 분야에서 병원 규모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 팬토믹스가 정남식 대표원장(전 대통령 주치의, 대한심장학회 이사장 역임)이 운영하는 필메디스의원과 연구·임상 협약을 맺으며, 원내 확산뿐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시동을 걸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의료 AI 대중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팬토믹스는 15일, 필메디스의원과 심장 MRI 기반 임상데이터 공동 연구, AI 진단 알고리즘 고도화, 의원급 심장 MRI 서비스 확산, 학술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팬토믹스의 심장 MRI AI 솔루션 ‘마이오믹스’가 의료현장 최전선의 신뢰도와 임상 데이터를 고루 확보했다. 마이오믹스는 이미 세브란스병원을 포함한 국내 20여개 상급종합병원, 미국·일본·동남아 의료기관 등에도 실사용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선 방사선의학회(JRS) 인증 심사를 추진 중이다.

중심 기술인 ‘마이오믹스’는 심장 MRI 영상 데이터를 자동 분석해 심근의 이상유무, 혈류 패턴, 질환 예후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독하는 AI 솔루션이다. 사람 판독 대비 속도와 정밀도가 높으며, 소프트웨어 형태로 의원급에 쉽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팬토믹스 측은 “기존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고비용 진단을 의원급으로 확장, 환자 접근성과 의료 서비스의 비용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평가했다.
실제, 심장 MRI 검사는 고비용 장비와 숙련 전문의, 분석 시간 부담 탓에 대학병원·대형병원 중심으로 제한돼 있었다. 필메디스의원은 2018년 세브란스 전 병원장인 정남식 원장이 개원, 최신 MRI·CT 설비와 상급종합병원 수준 임상 경험을 접목해 중증 사례는 대형병원으로 연계하는 ‘네트워크 진단’을 실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의원급임에도 대형병원에 준하는 정확성과 신속성을 확보, 심장질환 조기진단 및 사망률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일본·동남아 주요 기관 대상 인증과 실사용이 확대되는 마이오믹스는, 방사선의학회 소프트웨어 인증(JRS) 심사까지 추진하며 국제 신뢰를 넓히고 있다. 국내 기업 중 의원급까지 임상 레퍼런스를 확보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규제 측면에서 심장 MRI AI 솔루션은 현행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인허가(식약처, 일본 JRS 등)가 진입장벽이지만, 이미 후발주자 추격 구도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의료계에선 데이터 품질과 인증 기반의 안전성 검증이 지속적으로 요구될 전망이다.
김판기 팬토믹스 대표는 “AI 기술로 심장 MRI의 비용 효율성을 혁신, 대형병원~의료기관까지 활용 사례를 확보했다”며 “글로벌 심장 진단 시장에서 레퍼런스와 신뢰를 바탕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남식 필메디스 원장은 “의원급에서도 AI 기반 진단을 대형병원 수준으로 제공, 조기 진단·환자 생명 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약이 실제 시장에서 의료 AI의 저변 확대와 새로운 진단 패러다임 구축의 신호로 해석되는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