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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용 뇌관·모의탄 잇단 사고”…제주 공군·파주 육군부대 안전관리 도마 위
정치

“연습용 뇌관·모의탄 잇단 사고”…제주 공군·파주 육군부대 안전관리 도마 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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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내 장병과 예비군을 대상으로 한 훈련 과정에서 잇따른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국방부와 국회가 군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논란에 휩싸였다. 정치권에서는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공군에 따르면 9월 10일,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공군 부대에서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터져 예비군 6명과 교관 1명이 찰과상과 이명 등 경상을 입었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민간 병원에서 이비인후과 및 정형외과 등 의료진의 검사를 받았으며, 공군은 “특이 소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고는 길이 6cm, 직경 6.5mm의 연습용 뇌관이 터지며 발생했다. 현재 부대는 상급 부대 감찰실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군 측은 예비군 훈련 안전지침에 따라 조치가 이뤄졌으며 추가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같은 날 파주 적성면 육군 포병부대에서도 모의탄이 폭발해 중상 2명을 포함해 장병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모의탄은 발사 효과를 묘사하기 위해 전기식 점화로 작동되는 연습용 장비로, “24발이 장착돼 한 발씩 작동해야 하지만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보인다”는 현장 관계자의 진술이 나왔다. 정확한 원인과 경위는 현재 군사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탄은 전기적 신호가 가해졌을 때 정상 작동하지만, 상부 마개를 통해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노출될 경우 폭발 위험이 있다”며 취급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사용자 운용 미흡 시 이상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군 내부에서 한때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연달아 발생한 공군과 육군 훈련장 사고로 군 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국회 내 논의도 본격화되고 있다. 야당을 중심으로 “군 기본 안전대책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국방부는 “사고 원인을 신속하게 규명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 관련 사고가 연달아 발생한 가운데, 국회는 오는 정기회에서 군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대책 강화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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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육군#유용원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