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자금 몰렸다”…옵티미즘 약세 심화, 알트코인 시장 불안 확대
현지시각 기준 2025년 11월 23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AMB크립토(ambcrypto)는 레이어2 블록체인 프로젝트 옵티미즘(OP)의 가격이 일주일 동안 급락하며 약세 국면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비트코인(Bitcoin) 중심으로 회전하는 자금 흐름과 맞물려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수급 불안 우려를 키우고 있다. 보도는 단기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비트코인과 연동된 알트코인 수급 구조라는 보다 넓은 맥락을 문제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OP 가격은 최근 7일 동안 16% 추가 하락해 11월 20일 이후 누적 낙폭이 약 27%에 이르렀다. 가격은 0.3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새 저점을 기록했는데, 매체는 이러한 하락을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이동과 투자심리 위축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8만5천달러 선 아래로 밀리자 투자자들이 이를 ‘할인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자금을 비트코인 쪽으로 재배치한 반면,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시장 약세 속에서도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추가 자금을 흡수해 OP의 수급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기술 지표에서도 약세 흐름이 뚜렷하게 포착됐다고 외신은 전했다. BBP(불·베어 파워) 지표에서는 매도세 강화가 확인됐고, 변동성 확대와 함께 볼린저 밴드가 넓어지는 전형적 약세 국면이 나타났다. 이 과정은 이전에 상·하단이 점차 낮아지는 횡보 구간에서 이어진 하락 추세의 연장으로 해석됐다. 다만 4시간 캔들 차트에서 강세 도지(Doji) 패턴이 출현해 단기적인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온체인 지표 역시 OP의 약세를 뒷받침한다. AMB크립토는 이달 종가 기준 예상 거래 건수가 5천5백60만 건 수준으로, 이전치인 5천7백40만 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누적 거래 건수는 약 3천9백30만 건이었다. 네트워크 잠금 자산을 의미하는 TVL(총 예치 자산)은 24시간 동안 4% 감소해 5억140만달러로 내려앉았으며,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도 일주일 사이 2.76% 줄어들며 자금 유출 조짐을 보였다. 이러한 온체인 신호는 유동성 축소와 함께 투자자들이 위험자산 노출을 줄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약세는 개별 프로젝트 이슈를 넘어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구조적 취약성을 반영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도는 베어세 강화, 유동성 이탈, TVL 감소 등 단기 지표에 초점을 맞췄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간 자금 회전, 글로벌 유동성 환경, 규제 리스크, 기관 자금 유입 둔화 등 복합 요인이 맞물린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국(USA) 등 주요국 규제 환경과 기관투자자들의 리스크 관리 기조가 강화될 경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큰 자산으로 자금이 쏠리면서 중소형 알트코인에는 추가적인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국제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는 비트코인 중심의 ‘도미넌스 회복’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 거래소와 헤지펀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변동성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높은 상위 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알트코인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일부 분석가는 이러한 흐름을 2021년 이후 반복된 ‘비트코인 랠리 후 알트코인 조정’ 패턴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AMB크립토는 OP가 추세 전환 신호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선 0.31달러 선을 회복하고, 이후 0.4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가격 흐름에서 고점과 저점이 모두 높아지는 구조적 상승 추세가 확인돼야만 실질적인 반등이 유효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현재로서는 베어세가 우세한 가운데 변동성 확대, 유동성 위축, 글로벌 투자심리 약화가 겹치며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움직임이 OP를 비롯한 알트코인 가격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비트코인 약세가 추가로 진행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축소와 함께 OP의 동반 약세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조정 이후 변동성이 완화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될 경우 기술적 저점 인식에 따른 단기 반등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구조적 자금 회전과 규제 불확실성 속에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옵티미즘을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의 향후 추세가 투자자 신뢰 회복에 어떤 신호를 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