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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고도화 논의”…우주청, 민간 발사 인프라 확보 드라이브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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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의 고도화가 우주 산업 전반의 인프라 혁신의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주항공청이 주도하는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사업은 발사장 기반시설의 현대화와 민간 상업 발사 지원 인프라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사업의 실효성 향상을 위해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최근 산업계와 연구자 등 현장 전문가를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현행 장비 체계와 민간 활용 방안, 시설 개선 필요성 등을 심층 논의했다.

 

현재 나로우주센터는 약 20년에 걸쳐 국가 우주발사체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누리호와 차세대 발사체 운영을 위한 기반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고도화 사업은 2027년 개방 예정인 민간발사장 운영 지원시설 구축계획이 포함돼, 민간 우주산업 진출을 위한 실질적 인프라로 주목된다.

기술적으로, 센터 고도화는 기존 발사장 자동화·신뢰성 검증 시스템 현대화와 더불어, 대형·다양한 형태의 민간 발사체 지원을 가능케 하는 다목적 플랫폼 구축에 중점을 둔다. 시설·장비 개선의 타당성, 절차 간소화 및 민간 기업 참여 확대 등이 논의되었으며, 참여 기업들은 민간 활용 과정에서의 현장 애로와 사업 연계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유럽 주요 우주기지들이 민간 발사 인프라의 다기능화와 상업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경쟁력이 향후 국내외 발사 서비스 시장에서의 비교우위 요소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정책 측면에선 우주항공청이 주도하는 이번 사업이, 기존 국가기간시설 운영 구조를 넘어 민관 협력형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관련 법제와 사업 참여 체계 개편 이슈도 병행 검토될 전망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나로우주센터 고도화 사업은 발사장 기능 확장과 함께, 2030년대 본격화할 민간 상업 발사를 지원할 국가 핵심 인프라 구축에 방점이 있다”면서, “산업계의 기술 역량과 요구를 반영해 실효성 높은 기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논의가 실제 우주발사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시장 확대에 연계될지 주목하고 있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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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청#나로우주센터#한국항공우주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