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날 주가 12.88% 급락”…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대 후 차익매물 집중
다날 주가가 11일 정오 기준 6,630원까지 떨어지며 전 거래일 대비 12.88% 하락했다. 최근 한 달간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출시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는 차익 실현 매물이 집중되자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투자자 눈높이 조정으로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10월 중순 이후 다날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꾸준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매도 전환으로 돌아서며 단기 급등 후 차익 실현 압력이 커졌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은 88,000주를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1,000주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단기매매 비중이 늘어 전체 종목 변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실제 동종 업계인 삼성에스디에스(-0.57%), 카카오페이(+1.17%), LG씨엔에스(+1.94%), 현대오토에버(-0.9%) 등과 비교하면 다날의 낙폭이 월등히 컸다. 최근 실적 측면에서도 영업이익 증가율 -53%로 경쟁사 평균을 밑돌았고, 시가총액은 4,571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임에 따라 수급 불안정성이 두드러졌다.
중기 재무지표를 보면 2024년 매출액 2,609억 원에서 2025년 2,442억 원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고, 영업이익률은 0.53%에서 2.95%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순이익률은 -8.8%로 적자 전환이 예상돼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투자자의 우려가 이어질 수 있다.
이달 다날 주가에 영향을 미친 배경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상용화와 가상자산 강세, 그리고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등 대형 이벤트에서의 결제 플랫폼 시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11월 결제 플랫폼 론칭 소식이 단기 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재무 체력에 대한 경계심이 확산되며 이익 실현 흐름으로 시장이 빠르게 전환했다.
또한 페이코인 서비스 재개, 결제처 확대, 원화 스테이블코인 얼라이언스 참여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으나,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로 인해 단기 탄력 이후에는 곧바로 조정세로 진입했다. 다날은 블록체인 기반 결제 플랫폼 사업을 운영하는 다날핀테크를 통해 핀테크 신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으나, 중·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실적 부진과 외형 정체로 보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스테이블코인 결제 제도화·페이코인 생태계 재활성화와 같은 테마성 이슈가 단기 주가에 모멘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매출 감소와 순손실 전환 가능성, 가상자산 규제 긴장감,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이슈 등은 꾸준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벤트성 뉴스에 따른 급등락 반복 가능성, 그리고 핀테크 신사업의 구조적 안착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향후 다날 주가 흐름은 결제 플랫폼 상용화 성과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 가상자산 시장 정책 리스크 등 구조적 변수에 좌우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