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드롬, 진정성의 파도”…매기 강, 글로벌 무대서 자긍심→속편 기대감 폭발
엔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신드롬, 진정성의 파도”…매기 강, 글로벌 무대서 자긍심→속편 기대감 폭발

강민혁 기자
입력

따사로운 미소와 함께 등장한 감독 매기 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한국 문화의 정체성과 힘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기자간담회에서 매기 강은 “한국 문화를 가감 없이 보여준 것이 신드롬의 열쇠”라며, 어릴 적 지도에서조차 가려져 있던 조국의 위상을 작품을 통해 당당히 드러내고 싶었다는 소회를 밝혔다. 헌트릭스라는 K팝 걸그룹이 전통 신화 속 무당, 굿, 저승사자와 어우러져 판타지 액션을 펼치는 이 작품은 장르의 경계와 세대의 거리를 뛰어넘어 세계의 심장부까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매기 강은 자신 역시 다섯 살에 캐나다로 이주해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깊었음을 털어놓았다. 서태지와 아이들, H.O.T. 등 한국 대중문화에서 받은 영감과 딸 루미의 목소리를 담아낸 캐릭터는 그만큼 영화에 흐르는 진정성이 남다르다. 그는 “애니메이션이 단순한 아동물에 머물지 않고 감정적 블록버스터가 되는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무당의 성장을 중심으로, 수치심 극복과 페미니즘적 메시지, 그리고 음악의 힘이 집단적 의례와 만나는 지점에 서사적 힘을 부여했다.

매기 강 인스타그램
매기 강 인스타그램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공개 후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동시 1위를 기록한 OST ‘골든’과 함께 북미와 유럽에서 싱어롱 열풍까지 폭발시켰다. 매기 강은 “미국과 캐나다 1700여 극장에서 1000회 이상 상영이 매진됐다”며, 진정성을 알아보는 글로벌 관객의 반응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와 정체성에 대해 “그대로 표현하는 자신감만 있으면, 훨씬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속편과 관련해서는 트로트, 헤비메탈, 록 등 다양한 한국 음악 장르와 함께 작품이 계속 확장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열린 결말로 남은 이야기 역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디아스포라 세대와 다양한 정체성을 지닌 창작자들의 목소리가 K컬처의 새로운 미래를 쓰게 될 것임을 언급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자신감, 그리고 있는 그대로의 자긍심이 결국 세계를 움직일 힘의 근원임을 매기 강은 거듭 강조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한국과 세계 문화계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며, 매기 강과 헌트릭스의 다음 행보에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매기강#케이팝데몬헌터스#헌트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