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주 급등에 코스닥 강세”…화승알앤에이·KD 등 상한가 행진
8일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며 성장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장중 코스피는 3,208.58로 0.11% 오르고, 코스닥은 816.69로 0.65% 뛰어올랐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는 KD, 동일스틸럭스, 씨피시스템 등 중소형 건설·철강 섹터 주의 상한가 랠리가 돋보였고, 화승알앤에이 역시 코스피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 기대와 글로벌 기술주 실적 호조에 주목해 성장주 매수세를 강화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이 2,651억 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1,392억 원, 기관은 456억 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선 개인이 193억 원 삼성전자 등 대형주에서 일부 자금 이탈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저가매수와 정책 기대가 맞물리며 바이오, 반도체, 조선 등 다양한 섹터에서 대량 매수세가 유입됐다.
![[증시 시황] 화승알앤에이 상한가… KD·동일스틸럭스·씨피시스템 상한가, 이화전기 급등](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08/1757315957683_552066716.jpg)
업종별로는 건축제품, 헬스케어 장비, 기타금융, 우주항공·국방, 복합유틸리티, 에너지장비, 전기유틸리티 등 경기민감·인프라 연관 업종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조선기자재, 모듈러주택, 강관·철강, 페인트, 임플란트, 제대혈 등 테마주 역시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AI 반도체, 온디바이스 AI, 5G 등 기술주 밸류체인 전반에서도 동반 매수세가 이어졌다.
화승알앤에이(3,900원, +30.00%)가 코스피에서 상한가를 기록했고, 세진중공업, 금강공업, 화인베스틸, 금호건설 등 인프라·조선 기자재 관련 종목도 8~20%대 급등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에서는 KD(767원, +30.00%), 동일스틸럭스(2,800원, +29.93%), 씨피시스템(2,410원, +29.92%)이 상한가에 도달했고, 이 밖에 이화전기(295원, +49.75%), 스튜디오삼익, 한라IMS, 메타바이오메드 등도 17~24%대 오름폭을 보였다. 특히 이화전기는 정리매매 구간에서 투자자 주의를 요한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와 정책·수급 모멘텀이 엇갈리며, 단기 순환매와 개별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금 가격 최고치 경신, 글로벌 기술주 실적 랠리, 안전자산 수요 증가를 시황 주된 변수로 꼽았다. IBK투자증권은 미국 민간고용지표 약화와 함께 국내 증시에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S&P500 신고가와 국내 AI 밸류체인 강세를 설명하며, 코스닥의 상대적 아웃퍼폼을 지속 전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수 흐름은 제한적이나, 업종 및 테마별 매수세와 변동성이 크다는 점을 주목했다. 향후 연준 통화정책 회의와 기업 실적, 추가 정책 발표 등이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당국은 “시장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