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그림자 짙어진 시즌”…김하성, FA 미루고 2루수 이동설→탬파베이 셈법 복잡
쏟아지는 기대와 부담이 교차하는 메이저리그 구장, 김하성은 묵직한 침묵 속 시즌을 이어가야 했다. 반복된 부상은 경기장에서 그를 점점 멀어지게 했고, 결국 올 시즌에는 24경기 출전에 그치며 미처 증명하지 못한 가능성만을 남겼다. 타율 0.214, 2홈런, 5타점의 기록은 마음 한편에 아쉬움을 남겼다.
MLB닷컴은 27일 김하성의 현재 상황을 조명하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진출 전망에 신중한 시선을 보냈다. 보도에 따르면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총액 2천9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김하성은 내년 연봉 1천600만달러를 두고 옵트아웃 조항을 행사할 수 있었으나, 연이은 부상과 성적 부진 탓에 FA 시장 도전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 수술 이후, 마이너리그 재활 중 햄스트링 부상, MLB 복귀 후 종아리와 허리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허리 근육 경련으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의료진의 정밀 검진 결과 염증까지 확인됐다. 세 차례의 크고 작은 부상은 그라운드 위에서 김하성이 보여주던 특유의 활기와 내구성을 잠식했다.
이 같은 부진의 여파로 탬파베이 구단 내부에서도 출전 기회와 포지션 변화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만약 브랜던 로와 계약을 해지할 경우, 김하성의 2루수 전환과 함께 테일러 윌스, 카슨 윌리엄스의 유격수 기용이 염두에 둔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꾸준함과 수비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회를 노려야 하는 김하성에게 또 다른 갈림길이다.
관중의 함성 대신 다소 무거운 공기가 감도는 관중석, 그리고 한 시즌을 예기치 못한 변수로 마무리해야 하는 선수의 표정이 여운을 남겼다. 경기 외적인 변화와 부상 속에서도 김하성이 보여줄 집념은 탬파베이의 다음 행보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하성의 잔여 시즌과 포지션 변화 속 서사는 팬들에게 소리 없는 격려와 아쉬움이 공존하는 순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