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낚싯바늘에 시신이”…옛 거제대교 아래 변사체 발견, 해경 수사 착수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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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거제와 통영을 연결하는 옛 거제대교 아래에서 낚시객이 시신을 발견하면서 지역 사회에 충격이 번지고 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돌입하며 애초 단순 사고는 물론 범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월 7일 오전 0시 7분쯤, 거제시 사등면 옛 거제대교 해안가의 낚시터에서 한 낚시객이 “낚싯바늘에 시신이 걸려 올라왔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신속히 수습했고, 곧이어 신원 확인 절차에 착수했다.

해경 조사 결과, 변사체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현 시점까지 이 남성이 어떻게 해당 지역 해안까지 오게 됐는지, 실종 신고가 이전에 있었는지 여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해경은 “정확한 사망 경위와 범죄 혐의점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변사체 발견이 불러온 불안감이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범죄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실족사 등 여러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지 지자체와 방범 당국 역시 안전 대책 마련을 논의하는 등 사태 파악에 나섰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금까지 파악된 신원과 현장 정황을 토대로 사망 시간을 특정하고, 이 남성과 관련된 실종 신고 이력 역시 정밀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방범 조치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거제대교 일대는 현장 출입이 제한됐으며,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경계가 대폭 강화됐다. 지역 경찰과 방범당국은 주민 안전과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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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해양경찰서#거제대교#변사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