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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 실로 수놓은 우주에 잠기다”…시오타 치하루 전시 앞 몰입→존재의 울림 솟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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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 실로 수놓은 우주에 잠기다”…시오타 치하루 전시 앞 몰입→존재의 울림 솟구쳐

신채원 기자
입력

흙과 실이 깔린 낯선 전시장 한가운데, 남사랑이 서 있었다. 투명하고 드리운 실을 스치며 걸음을 옮기는 그의 실루엣은 공간과 예술, 그리고 시간을 잇는 조용한 감동으로 번졌다. 조심스레 손을 뻗고, 팔을 넓게 펼치며 남사랑은 단단히 설레인 마음으로 전시된 동시대 미술 앞에 서 자신과 세계를 바라봤다.  

 

이번 전시는 남사랑이 3년 만에 다시 찾은 시오타 치하루의 설치미술 세계다. 드라마틱하게 이어진 실로 가득 찬 공간은 인체와 우주, 생명과 소멸의 층위를 동시에 직관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곳곳에 매달린 뼈와 드레스, 일상의 오브제들이 빽빽하게 이어진 실에 둘러싸여, 개인의 존재와 전체의 질서가 맞닿은 낯선 통찰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고 밝혔다.  

모델 남사랑 인스타그램
모델 남사랑 인스타그램

남사랑이 전시장 한복판에서 경험한 가장 큰 울림은 〈Connected to the Universe, 2025〉와 〈Cell〉, 그리고 〈Return to Earth, 2025〉라는 작품들이었다. 작은 몸체와 세포 이미지를 가진 설치들은 실로 우주적 패턴을 그리며, 존재의 작음이 결코 우주적 연결성 앞에서 하찮지 않음을 말해줬다. 유리와 실로 구성된 유기적 조형에서는 고통과 소멸, 재생이라는 인간의 여정이 초월적으로 직조돼 있었다.  

 

특히, 수많은 해부학적 파편과 붉고 검은 실로 얽혀진 〈The Self in Others〉 앞에 선 남사랑은 인간 개개인이 서로 분리돼 있지만 결국 큰 질서 속에서 하나임을 힘 있게 체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은 단절이 아닌 순환의 도구로, 관계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며, 전시장의 미묘한 빛과 그림자 속에서 삶과 죽음, 고통과 치유, 개인과 우주의 만남을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공간 가득 흙더미와 실이 어우러진 메인 작품 〈Return to Earth, 2025〉 앞에서 남사랑은 생명의 순환과 죽음의 의미를 조용히 받아들였다. 죽음을 또 다른 시작으로 나타낸 전시의 메시지는 깊고 강렬했다. 남사랑은 단순한 예술 감상을 넘어, 실과 흙, 빛이 공존하는 현장에서 내면의 질문과 치유의 순간을 맞이했다.  

 

팬들 역시 남사랑의 이 같은 예술적 몰입에 큰 호응을 보내며, 존재의 특별한 의미를 함께 나눴다. 전시장의 몽환적 분위기와 무한한 연결성의 서사는 남사랑의 일상과 예술적 시선을 겹치게 하며, 잊지 못할 날의 기록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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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랑#시오타치하루#returntoear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