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이혼·고독 속 진솔 고백”...엄정화와 우정→재기된 감정→새로운 울림

밝은 미소는 잠시였지만, 배우 고현정의 담백한 한마디에는 삶의 여운이 가득 번졌다.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 출연한 고현정은 32살 두 아이의 엄마에서 이혼을 겪었던 시간, 그리고 이후의 복잡한 내면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지나온 시간의 무게, 인생의 흥망성쇠 속에서 더욱 조심스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게 됐다는 그의 고백은 보는 이들마저 숙연하게 만들었다.

고현정은 스스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5년 전 큰 병을 겪은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자신을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상과 만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는 고현정의 고백에는 지나온 아픔이 은근하게 깃들었다. 특히 가족에 대한 솔직한 감정도 공유했다. 가족이 자신을 안쓰럽게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오히려 부모님의 걱정이 더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으며, 부모님이 사소하게 다투는 상황에서는 자신이 오히려 이혼을 권하며 능청스레 웃음을 짓기도 했다.

연예계에서 만난 절친들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가수 엄정화, 강민경, 정재형과의 깊은 우정을 언급하며 이들과의 만남이 반가우면서도, 너무 잦은 만남에 대한 솔직한 농담으로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조심스럽게 꺼냈다. 병원 입원과 수술, 이후 회복 과정이 쉽지 않았음을 밝히며, 아직 완치는 아니지만 일상을 조금씩 회복했음을 전했다. 건강을 위해 음주를 자제하고 있다는 고현정은 예전과 달리 화이트 와인 반 잔으로 만족한다며 아련한 소회를 더했다.

여전히 소중한 것을 곁에 둔 채 변화된 자신의 감정과 일상, 그리고 인생에 대한 깊은 성찰을 건네는 고현정의 언어는 시청자에게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을 선사했다. 고현정이 출연한 살롱드립2 해당 에피소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