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로 워라밸 강화”…일동제약, 정부가 뽑은 우수기업
일동제약이 정부가 선정하는 2025년 대한민국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디지털 기반 스마트워크와 유연근무를 결합한 조직문화 혁신 사례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연구개발과 영업 등 장시간 근무 관행이 강했던 제약 산업에서 나타난 변화라는 점에서 인력 구조 재편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동제약은 1일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2025년 대한민국 일·생활균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임직원의 일과 생활 균형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기업을 발굴해 알리고, 인증과 인센티브를 제공해 근로 복지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매년 유연근무 활용, 근로시간 단축, 휴가 사용, 일·육아 병행 지원,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 등 지표를 기반으로 약 200개 내외 기업을 선발한다.

특히 이번 선정에서 일동제약은 디지털 기반 업무 환경을 통해 근무 효율을 높이면서도 직원 친화적 제도를 병행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스마트워크 솔루션과 인공지능 도입으로 반복 업무를 줄이고, 연구·개발·영업 현장의 정보 공유와 의사결정을 고도화하는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근태 관리, 협업 도구, 전자결재, 데이터 분석 등을 통합한 플랫폼을 적용해 물리적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업무 체계를 확산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유연한 근로시간 및 휴가 제도도 입체적으로 설계했다. 법정 연차 외에 여름 휴가, 창립기념일 휴무, 장기 근속자 포상 휴가 등 추가 약정 휴일을 제도화해 직원들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있다. 연구개발과 생산 현장에서 발생하기 쉬운 과로와 번아웃을 줄여 장기적으로 업무 효율과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런 제도는 특히 육아 및 가족 돌봄을 병행해야 하는 직원들에게 실질적 선택지를 제공해 인력 이탈을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고급 연구인력과 데이터·AI 인재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어 조직문화와 복지 수준이 채용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유럽 대형 제약사들이 이미 재택·하이브리드 근무, 맞춤형 복지 포인트, 유연한 연구 일정 운영 등을 통해 인재를 끌어들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스마트워크와 일·생활 균형 정책을 결합한 움직임을 가속하는 분위기다.
고용노동부의 일·생활균형 우수기업 선정은 세제 혜택, 채용 홍보 지원, 공공입찰 가점 등 실질적 인센티브와 함께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를 동반한다. 특히 연구개발 중심 제약사의 경우 장기 프로젝트와 임상시험 일정에 맞춰 인력 운용을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에, 정부 인증을 기반으로 한 근무제도 개선은 중장기적 인력 전략 수립에도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구성원의 만족과 행복을 조직 생산성과 경쟁력의 출발점으로 규정하며, 효율적인 업무 환경 구축과 워라밸 구현을 위한 기업 문화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선정이 단발성 복지 강화가 아니라 디지털 전환, 인재 전략, 지속가능 경영을 묶는 장기 로드맵의 일환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서 비슷한 시도가 확산할 경우, 연구개발 속도와 품질뿐 아니라 글로벌 인재 유치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산업계는 일동제약 사례가 실제 성과와 인력 유지율 개선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정부의 일·생활균형 정책이 제약·바이오 현장의 구조적 장시간 노동 관행을 어느 수준까지 바꿀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