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미반도체 장중 약세 전환…동일업종 강세에도 0.49 하락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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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 주가가 12월 10일 장 초반 약세로 돌아서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단기 조정 양상이 나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 차익 실현 움직임과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커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57분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종가(121,300원) 대비 0.49 하락한 120,7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는 122,000원에서 형성됐고, 장중 가격은 120,700원에서 123,200원 사이에서 오르내렸다. 현재가는 장중 저가인 120,700원과 같은 수준이다. 이 시각까지의 장중 변동폭은 2,500원이다.

출처=한미반도체
출처=한미반도체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한미반도체 거래량은 287,729주, 거래대금은 351억 2,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11조 5,137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내 56위에 자리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서도 중대형주로 분류되는 만큼 수급 변화에 따라 지수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다.

 

수익성과 밸류에이션 지표를 보면 한미반도체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48.07배로, 동일업종 평균 PER 16.23배를 크게 웃돈다. 성장성 기대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에는 실적 모멘텀 확인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당수익률은 0.60 수준으로, 성장주 성격이 강한 종목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난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은 다소 낮은 편이다. 외국인 소진율은 6.84로, 전체 상장주식수 95,312,200주 중 6,522,476주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개인과 기관 매매 동향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동일업종 지수가 같은 시각 0.67 상승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미반도체의 주가 흐름은 대조적이다. 업종 전반 강세에도 개별 종목이 약세를 보이면서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고평가 논란과 함께 실적 가시성에 대한 보수적인 시각이 일부 매도 압력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 거래일 흐름과 비교하면 변동성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지난 거래일 한미반도체는 시가 121,400원에서 출발해 119,700원과 123,300원 사이를 오가며 움직였고, 종가는 121,300원에 형성됐다. 당시 거래량은 605,092주로, 이날 같은 시각 기준 거래량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개별 기업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경우 현재 수준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신중한 시각을 내놓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지표와 미국 기술주 흐름, 환율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공존한다.

 

시장에서는 향후 반도체 업황 지표와 분기 실적 발표 일정을 주시하며 한미반도체의 주가 흐름과 업종 내 수급 재편 방향을 가늠할 전망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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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네이버페이증권#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