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법정 출두”…데이비드 쿠트, 심판 경력 끝→아동음란물 혐의로 치안법원서 심판
영국 축구계에 다시 한번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심판 데이비드 쿠트가 아동음란물 제작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되는 장면은 현장에 선 취재진과 경찰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미 여러 징계로 심판 커리어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쿠트의 얼굴에서는 복잡한 심정이 느껴졌다.
쿠트는 8월 12일, 아동음란물 영상 제작 혐의로 노팅엄 치안법원에 공식적으로 기소됐다. 경찰은 지난 2월 확보한 영상 파일이 혐의 입증의 핵심 자료라고 전했다. 전 프리미어리그 심판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그의 혐의는 영국 내외로 파장이 확산되는 중이며, 한때 권위와 신뢰를 상징했던 ‘심판’이라는 이름값도 무거운 의혹에 휩싸였다.

데이비드 쿠트가 받은 징계도 적지 않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위르겐 클롭 모욕 영상 논란이 불거진 후 2023년 12월, 프로경기심판기구에서 해고됐다. 곧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가 내린 8주 간의 자격 정지, 최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기간 독일에서 촬영된 흰 가루 흡입 사진으로 UEFA 주관 대회 2년 출전 금지까지 이어졌다. 연이은 불명예와 스캔들 속에서 쿠트는 경력 단절과 이미지 실추를 동시에 겪고 있다.
이번 사건은 영국 스포츠계 내에서 심판 신뢰에 대한 근본적인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팬들 역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다. EPL 심판 경력을 사실상 잃은 채, 쿠트는 조건부 보석 신분으로 오는 8월 11일 노팅엄 치안법원에 정식 출두를 앞두고 있다.
현장 분위기는 싸늘했다. 심판의 권위, 개인 윤리, 스포츠의 공정성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곱씹을수록 숙연함이 남는 지금, 이 인물의 미래와 영국 축구계에 남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