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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처럼 떠오른 순간”…최충현, 서울 역 플랫폼→여운 남긴 여름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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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처럼 떠오른 순간”…최충현, 서울 역 플랫폼→여운 남긴 여름 감성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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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간지럽히는 여름밤의 공기가 언제부턴가 서울의 한 지하철역 플랫폼을 감쌌다. 홀로 서 있는 최충현의 모노톤 실루엣은 익숙한 도시 풍경을 낯설고 특별한 감정으로 물들였다. 네온빛 안내판 아래 단아하게 정돈된 머리와 네이비 컬러의 티셔츠, 그리고 어깨에 자연스럽게 멘 가방까지, 군더더기 없는 모습은 일상에 깃든 작은 서사를 그려냈다.

 

휴대폰을 귀에 댄 채로 침착하게 통화에 집중하는 모습 속에는 잠시 멈춰 선 시간의 결이 촘촘히 새겨졌다. 최충현은 매번 놓치고 지나갔던 선물 같은 순간을 이야기하며, “선물처럼 발견한 것들도 잡고 있다가도 놓아야겠지”라며 소박하지만 깊은 사색을 전했다. 특히 최근 자주 듣는다는 소수빈의 ‘머물러주오’를 추천하며, 스스로에게 스며드는 노랫말과 감선의 힘을 팬들에게 나눴다. 그는 “특유의 음색과 감성들이 한편의 추억으로만 남겨졌던 일들을 떠올리게 해준다”며 잊고 있던 기억들의 결을 부드럽게 건드렸다.

“선물처럼 떠오른 순간”…최충현, 서울 역 플랫폼→여운 남긴 여름 감성 / 화곡동 청개구리 최충현 인스타그램
“선물처럼 떠오른 순간”…최충현, 서울 역 플랫폼→여운 남긴 여름 감성 / 화곡동 청개구리 최충현 인스타그램

팬들은 이런 일상의 소소한 기록에 한층 더 뜨겁게 반응했다. “매번 잔잔한 응원이 위로가 된다”, “노래 추천 덕분에 하루가 특별해진다” 등 각자의 언어로 공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진심 어린 메시지에 실려온 따뜻한 정서는 댓글 곳곳을 가득 메우고,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읽혔다.

 

음악을 추천하며 자신의 감상을 솔직하게 전하는 모습은 최충현의 최근 근황에 담긴 의미 있는 변화였다. 익숙한 듯 특별한 ‘여름의 순간’을 선물로 건네며, 그는 또다시 새로운 달의 시작 앞에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새겼다. 팬들이 보내는 응원의 물결과 맞물려, 그날 밤 역 플랫폼에 머문 짧은 시간이 더욱 깊은 여운으로 남는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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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현#서울역#머물러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