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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 견제구”…주한중국대사관, “제3자 이익 침해 안 돼야” 입장 밝혀
정치

“중국, 한미동맹 현대화 논의에 견제구”…주한중국대사관, “제3자 이익 침해 안 돼야” 입장 밝혀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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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현대화를 둘러싼 외교적 긴장이 표면화했다. 7월 31일 주한중국대사관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 현대화 논의에 대해 “한미 동맹의 발전이 제3자의 이익을 해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다. 한미동맹의 지정학적 변화가 사실상 중국 견제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이날 연합뉴스의 질의에 “평화, 안정, 공통 발전은 이 지역 정세 발전의 주류”임을 강조하며 “한미 관계의 발전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의 입장은 한미동맹 논의 과정에서 자국의 전략적 이익을 침해하는 요소가 있지 않을지 주시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읽힌다.

최근 미국은 한미동맹을 북한 대응 중심에서 나아가 중국 견제까지 포괄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다소 온건한 시각을 견지해 왔다. 앞서 지난 29일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동맹 현대화 논의가 “특정국을 겨냥해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동맹 현대화를 놓고 미중 사이에서 신중한 균형외교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한중 외교 채널을 통한 수시 소통과, 동맹 강화와 동시에 지역의 평화와 번영이라는 원칙을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외교적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동맹 현대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동북아 안보 질서와 국내 정가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양국 외교라인은 향후 후속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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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한미동맹#외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