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생성형AI 컴피턴시"…베스핀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전환 가속
생성형 AI 도입 경쟁이 국내 엔터프라이즈 IT 시장의 새 분수령으로 부상한 가운데,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기업 베스핀글로벌이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공식 역량 인증을 확보하며 기업용 AI 전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AWS의 전용 칩과 완전 관리형 AI 서비스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 만큼, 단순 PoC 수준을 넘어 비용 절감과 운영 자동화 등 실질 성과 중심의 프로젝트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아마존웹서비스로부터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는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트레이니움, 인퍼런시아 등 AWS 핵심 생성형 AI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구축한 파트너를 대상으로 부여되는 공식 인증이다. 기술 역량, 프로젝트 수행 능력, 고객 성공 사례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해 글로벌 파트너 중에서도 일부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는 네 가지 축을 동시에 평가한다. 우선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해 기업별로 맞춤 설계된 대규모 언어모델 기반 서비스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는지 살핀다. 더불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한 머신러닝 파이프라인 구축 능력, 트레이니움과 인퍼런시아 같은 전용 AI 칩을 활용한 학습·추론 성능 최적화 역량, 이를 실제 비즈니스 워크플로에 통합한 사례까지 광범위하게 검증한다. 베스핀글로벌은 이 모든 영역에서 기준을 충족해 생성형 AI 컴피턴시를 확보했다.
베스핀글로벌은 AWS 생성형 AI 파트너로서 아마존 베드록을 자사 플랫폼인 헬프나우 에이전틱 AI 플랫폼과 결합해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있다. 헬프나우 에이전틱 AI 플랫폼은 상담, 운영, IT 관리 등의 개별 업무를 수행하는 다수의 에이전트형 AI를 구성해, 고객센터 응대 자동화, 운영 문서 요약, IT 운영 자동화, 음성 기반 어시스턴트 등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특히 이번 기술은 기존 규칙 기반 챗봇이나 단순 음성인식 시스템이 처리하기 어려웠던 비정형 질의와 방대한 사내 문서까지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
실제 산업 현장 적용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 국내 A사는 전국 1000개 대리점에서 지역 사투리와 은어로 인한 부품 주문 오류가 빈번해 콜센터 인력과 운영 비용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었는데, 베스핀글로벌이 구축한 아마존 베드록 기반 AI 음성 주문 자동화 솔루션 도입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전화로 접수되는 주문 내용을 음성 인식과 자연어 이해로 파악하고, 제품 카탈로그와 재고 정보를 연동해 자동으로 분류·접수하는 방식으로 바꾸면서 연간 운영 비용이 기존 대비 24배 절감되는 효과를 얻었다. 단순 문의 응대에 그치던 AI가 실제 매출과 직결되는 주문 프로세스까지 자동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베스핀글로벌의 생성형 AI 활용 영역은 고객센터를 넘어 IT 운영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아마존 베드록과 헬프나우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연계해 시스템 장애 로그를 분석하고, 관련 매뉴얼 및 과거 조치 이력을 자동 요약해 엔지니어에게 제안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대규모 IT 인프라를 운영하는 기업에서 장애 대응 시간을 줄이고, 숙련 엔지니어 의존도를 낮추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에는 개별 시스템에 특화된 모니터링 툴과 인력이 필요했다면, 이제는 통합 로그와 문서를 학습한 생성형 AI가 1차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구조로 재편되는 셈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생성형 AI를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에 깊이 통합하며 파트너사 인증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파트너사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복잡한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를 구분하는 기준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베스핀글로벌을 비롯한 일부 클라우드 전문 기업들이 해당 인증을 확보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프로젝트를 놓고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 생성형 AI는 아직 직접적인 인허가 대상이 아니지만, 데이터 보호, 정보 보안, 알고리즘 투명성 등 부수적인 규제 이슈가 상용화 과정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융과 공공 부문은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등 국내 데이터 관련 법제를 충족해야 할 뿐 아니라, 클라우드 이용 가이드라인과 보안 인증 요구사항도 함께 따져야 한다.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를 보유한 파트너는 이러한 규제 환경을 고려해 데이터 거버넌스와 접근 통제, 로깅 체계를 아키텍처 설계 단계부터 반영하는 역량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간접적인 신뢰를 얻게 되는 구조다.
강종호 베스핀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 겸 부사장은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 획득을 계기로 자체 AI 플랫폼과 AWS의 생성형 AI 기술을 결합해 산업별 특화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스핀글로벌이 AI와 머신러닝 역량을 넘어 생성형 AI 시대에 요구되는 기술적 완성도와 고객 가치 창출 능력을 글로벌 기준에서 인정받았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안전성과 비즈니스 성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모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핀글로벌은 공공, 금융, 제조, 유통 등 주요 산업군별로 생성형 AI 도입 프레임워크를 차별화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권에는 콜센터 민원 자동화와 이상 거래 탐지 지원, 제조업에는 설비 점검 문서 요약과 음성 기반 작업 지시, 유통 분야에는 수요 예측과 고객 문의 응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AW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엔터프라이즈 AI 도입 초기 설계부터 운영 안정화까지 전 주기를 지원해, 생성형 AI가 실제 업무 프로세스에 안착하는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AWS 생성형 AI 컴피턴시를 확보한 파트너들이 향후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대규모 AI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본다.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플랫폼 구축 역량뿐 아니라, 산업별 규제와 레거시 시스템을 함께 이해하는 통합 컨설팅 능력이 수주 성패를 가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산업계는 생성형 AI 플랫폼과 파트너 생태계가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녹아들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둘러싼 규제와 보안 이슈가 어떻게 정비될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