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 발탁의 무게”…이민성호, 인도네시아전 새 출발→23인 최정예 속 기대치 증폭

수라바야의 묵직한 구름 아래, 새로운 얼굴과 익숙한 전력들이 한데 모인 남자 U-22 축구대표팀이 조용히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번 예선은 김지수의 유럽 경험이 대표팀에 더해진 첫 무대였다. 세대를 아우르는 23인의 조합은 ‘최정예’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집중도를 보여줬다.

2026년 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 9월 3일 인도네시아에서 시작된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마카오, 라오스, 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를 치르며, 경기는 모두 겔로레 델타 시도아르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2003년생 12명, 2004년생 11명 등 젊은 피로 구성된 명단에는 중앙수비수 김지수가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처음으로 합류했다. 국내파로는 강상윤, 이승원, 황도윤이 6월 평가전의 힘을 다시 불어넣는다.

이번 예선엔 총 44개국이 모여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 1위 11개국과 2위 중 상위 4개국,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가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아시안컵은 2년에서 4년 주기로 변경되며, 2026년 본선부터는 올림픽 예선이 아닌 순수 대륙 챔피언십으로서의 의미가 강조된다.

대한축구협회가 밝힌 소집 일정에 따르면, 대표팀은 선수단 소속팀 상황을 감안해 8월 31일과 9월 1일로 입국을 분산했다. 문현호, 전지완, 황재윤 등 각 포지션에서 두터운 선수층이 예선 돌파의 열쇠다. 특히 이민성 감독 체제 아래 첫 공식 대회를 맞는 만큼, 전술과 선수 기용의 새로운 변화가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유럽파 김지수의 합류가 가져올 수비 강화와 멤버 조합의 에너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9월 3일 마카오전으로, 이어 6일 라오스, 9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대로 격돌한다. 시즌 내내 각기 다른 색으로 견디며 모인 젊은 선수들의 발걸음이 인도네시아의 밤에 깊은 흔적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대회는 수라바야 겔로레 델타 시도아르조 스타디움에서 관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