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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스한 채 운전, 인도로 돌진”…50대 여성 운전 미숙 사고 입건
사회

“깁스한 채 운전, 인도로 돌진”…50대 여성 운전 미숙 사고 입건

문경원 기자
입력

경기 화성 동탄 신도시에서 깁스를 한 채 운전하던 50대 여성이 페달을 잘못 밟아 인도로 돌진, 10대 여학생 2명과 50대 행인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며 운전자 건강 상태와 교통안전 기준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고는 지난 8일 오후 4시 50분쯤 화성시 영천동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했다. 50대 여성 A씨는 자신이 운전하던 미니쿠퍼 차량으로 인도를 침범해 보행자 세 명을 충격했다. 피해자 중 10대 여학생 B양은 얼굴에 크게 상처를 입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며, 또 다른 10대 여학생 C양과 50대 남성 D씨 역시 비교적 경미한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경찰은 A씨가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한 상태로 운전하며,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해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페달을 착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나 약물, 무면허 등 다른 법규 위반 정황은 없었다”며 “운전 미숙이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유사 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현재의 운전 자격 및 건강검진 기준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도 커지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신체적 불편을 겪는 운전자에 대한 운전 제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다.  

 

한편 화성동탄경찰서는 추가 조사와 현장 감식 등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다행히 지장이 없다”며 “운전자 건강 상태와 함께 사고 원인을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과 함께 해당 사고의 구조적 문제 여부를 두고 후속 조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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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여성#화성동탄경찰서#교통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