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숨기고, 단단한 척”…전갈자리가 마주한 하루의 심연

요즘은 말보다 마음을 더 숨기는 사람들이 있다. 전갈자리에게 8월 26일, 감정의 파도는 한없이 깊고 조용했다. 드러내지 못한 감정이 오히려 관계를 멀게 하고, 묵직한 침묵이 마음을 더 무겁게 만든다.

SNS에는 ‘오늘 내 감정을 말하지 못했다’는 고백이 늘어나고, 일상 곳곳에서 솔직함보다 조심스러움이 앞선다. 업무에서는 누구보다 집중했지만, 사람을 마주하는 순간 말과 마음 사이 두꺼운 유리가 생긴다. 가족과 연인 사이에서는 말 없는 오해가 쌓이고, 불안은 감정의 억압에서 피어난다. 어느 30대 직장인은 “일에 몰두하다 보면 점점 내 마음을 감추게 되고, 누군가가 다가오면 어색하다”고 표현했다.

이런 변화는 세대별로 다가오는 모습도 달랐다. 10대·20대는 표현이 서툴러 오해를 겪고, 40대는 가족 내 감정 충돌과 솔직함 사이에서 고민한다. 70대, 80대는 오랜 통제의 피로와 감정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만큼 감정을 나누는 일이 세대와 상관없이 모두의 숙제로 떠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을 ‘감정의 심연’이라 부른다. 심리학자 김정훈씨는 “감정을 억누를수록 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고, 마음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숨긴 진심을 한 번쯤 꺼내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나도 사실 말하지 못한 감정이 많다”, “요즘은 솔직한 소통이 더 어려워졌다”는 공감의 목소리가 잇따른다. 그만큼 드러내지 못한 마음이 쌓여 있는 이들이 많은 셈이다.

이런 날엔 내 감정을 제대로 다루었는지, 감춰둔 말에 진심이 담겨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 되묻게 된다. 감정은 숨길수록 관계를 멀게 하고, 억압할수록 내면의 피로만 쌓인다. 

작고 사소한 드러냄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