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0.37% 상승 마감…외국인 지분 53%대 유지에 저평가 매력 부각
12월 5일 코스피 대형주 SK하이닉스 주가가 소폭 상승 마감하며 시가총액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업종 전반이 2% 안팎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상승 폭에 그치면서도 외국인 지분이 50%를 웃도는 등 수급 안정성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이익 전망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5일 KRX 마감 수치를 집계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 오른 54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0.37%로, 같은 날 반도체 등 동일 업종 지수 등락률 1.99% 상승에 비해 다소 뒤처졌다. 장중 주가는 시가 530,000원에서 출발해 527,000원 저가와 546,000원 고가 사이를 오가며 19,000원 변동폭을 기록했다.

거래 규모는 여전히 뜨거웠다. 이날 SK하이닉스의 거래량은 3,045,746주, 거래대금은 1조 6,329억 7,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396조 333억 원으로 코스피 전체 2위를 유지했다. 대형 반도체주에 대한 개인·기관·외국인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와 더불어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상위주로 자리잡은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는 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11.09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15.69배보다 낮다. 반도체 사이클 상향 구간 진입 기대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이익 전망과 메모리 가격 변동성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익이 예정대로 개선될 경우 업종 대비 디스카운트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평가 여지도 거론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비중이 눈에 띈다. 전체 상장 주식 수 728,002,365주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보유 물량은 387,126,678주로, 지분 소진율 53.18%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상회하는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국내 반도체 대표주에 지속적으로 베팅하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9시에는 532,000원에서 535,000원 구간에서 가격이 형성됐고, 10시에는 533,000원에서 539,000원 사이를 오르내렸다. 11시에는 534,000원에서 538,000원, 12시에는 536,000원에서 537,500원 구간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13시에도 535,000원에서 538,500원 사이에서 등락을 보였으나, 14시 들어 538,000원에서 545,500원 구간으로 우상향하며 강세로 마감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함께 SK하이닉스의 이익 레벨과 설비투자 전략,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 경쟁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IT 수요 변동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메모리 공급 조정과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중장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향후 주가 흐름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메모리 가격 추세, 주요 IT 기업의 투자 계획과 함께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실적 발표와 주요 반도체 지표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