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하 20년, 음악과 미술이 만난 밤”…‘시간을 담다’ 단독콘서트→감동 예술로 울림

무대 위에 담긴 스무 해의 시간이 정동하의 목소리로 다시 살아났다. ‘정동하 20주년 단독콘서트 : 시간을 담다, 소리로 그리는 기억’은 가수 정동하의 깊어진 음악 여정을 새로운 예술적 감동으로 변모시켰다. 언젠가 만져본 듯한 추억과 감정은 그의 노래와 조선아 작가의 동양화가 조우하는 순간, 무대 곳곳에 포근하게 번졌다.

정동하는 오랜 세월 다져온 자신만의 음악 색깔을 단번에 무대 위에 펼쳤다. 시간대별로 짜인 셋리스트는 그가 걸어온 음악 인생의 흐름과 궤적을 선명하게 그려냈다. 대표곡을 비롯해 인생의 희로애락과 변화를 오롯이 담아낸 무대는 관객 모두에게 따뜻한 잔상을 남겼다.

특별한 감동은 조선아 작가와의 아트 콜라보레이션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대형 LED 스크린에 비친 ‘시간을 담다’ 연작은 정동하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환상적으로 물들였다. 음악과 미술이 한 공간에서 오가는 감정선을 밝히고, 관객들은 마치 한 폭의 그림 속 감동을 직접 체험하는 듯한 순간에 젖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무대에 대해 “정동하만의 성장과 변화를 깊이 있게 풀어낸 하나의 작품 같은 콘서트”라고 전했다. 히트곡의 나열을 넘어서 오랜 시간 축적된 감성과 예술적 탐구가 한데 어우러진 특별한 밤이 됐다는 설명이다. 정동하 역시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과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을 현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냈다.

현재 정동하는 용인예술과학대학교 전임교수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알리와 함께 ‘더 그레이티스트 : 불후의명곡 정동하X알리’ 전국 투어를 이어가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곡 발표도 예고돼 있어 그의 음악 여정에 한층 깊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동하 20주년 단독 콘서트 : 시간을 담다, 소리로 그리는 기억’은 경남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첫발을 내디딘다. 29일 낮 1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가 시작되며, 전국 팬들과 마주하는 정동하의 예술적 메시지는 앞으로도 진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