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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 증가폭 91만 명 내려”…노동부, 2002년 이후 최대치 하향 조정에 긴장
국제

“미국 고용 증가폭 91만 명 내려”…노동부, 2002년 이후 최대치 하향 조정에 긴장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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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일, 미국(USA) 노동부가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의 비농업 고용 증가추세에 대해 기존 발표보다 91만1천 명 낮춘 수정 통계를 공개했다. 이번 조치는 고용 시장의 실제 온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인식되며, 미국 경제 및 투자심리 전반에 미묘한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용 둔화 흐름은 미국의 노동시장 활황에 대한 기존 평가와 차이를 보이며 통계 해석에 주목이 쏠린다.

 

노동부는 이날 발표에서 해당 기간 월평균 일자리 증가는 종전 14만7천 명에서 7만1천 명으로 조정됐다고 밝혔다. 가장 큰 하향 조정 폭은 여가·음식숙박업(17만6천 명), 전문기업서비스(15만8천 명) 등에서 감원 수치가 두드러졌다. CNBC와 주요 외신은 "2002년 이후 최대 하락폭"이라고 전했다. 이번 수정은 노동부가 연례적으로 주정부 납세자료 등 광범위한 행정 기록을 반영해 이뤄졌으며, 올해 3월 이전 자료를 토대로 한 잠정치다.

미국 고용 증가, 91만 명 하향 조정…2002년 이후 최대폭
미국 고용 증가, 91만 명 하향 조정…2002년 이후 최대폭

이 같은 대규모 조정은 최근 이어지는 고용 둔화 추세와 맞물리며 월가를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수치는 최근 고용 변화와 직접적 관련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에서는 고용시장 과열 신호가 약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 시행 이전 시점임에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미국 경기 확장세의 힘에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 등은 "미국 경제의 신속한 반등 능력 및 향후 고용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수정"이라고 보도했다.

 

향후 내년 2월 확정치 발표와 최근 현장 고용 통계, 업종별 흐름이 다시 한 번 증시와 경제에 단기 변동성을 안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미국 노동부 발표의 실질적 파급 효과를 더욱 면밀히 관찰할 전망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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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노동부#미국고용시장#비농업일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