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0위 삼성중공업 2.77% 하락…업종 약세에 동반 밀려

신민재 기자
입력

11월 2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중공업 주가가 하루 새 2%대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조선업 전반의 동반 하락 속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개인·기관의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향후 선가 흐름과 글로벌 발주 사이클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28일 한국거래소(KRX) 기준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700원 내린 24,6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률은 2.77%다. 시가 25,250원에서 출발한 뒤 장중 25,350원까지 올랐으나 24,450원까지 밀리며 900원의 일중 변동폭을 기록했다.  

출처=삼성중공업
출처=삼성중공업

거래량은 3,088,079주, 거래대금은 762억 3,5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수급이 활발한 종목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이날은 매도 우위가 이어지며 종가가 저가 부근에 형성됐다.

 

시가총액은 21조 6,480억 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가운데 30위에 자리했다. 조선·해양플랜트 업종 내 대형주로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은 편이어서, 이날 주가 조정은 관련 업종 지수에도 일부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삼성중공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61.50배로, 동일 업종 평균 PER 37.86배를 크게 웃돈다. 업계에서는 수주 잔량과 LNG선 강세 등 중장기 성장성을 반영해 프리미엄이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실적 변동성 확대 시 조정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이날 -2.94%를 기록하며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중공업도 업종 흐름을 따라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금리 고점 근접 기대로 중장기 선박 발주 전망은 우호적이지만, 단기 조선주 주가에는 환율 변동과 철강재 가격, 운임지수 흐름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투자 주체별 보유 동향을 보여주는 외국인소진율은 30.93%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30%를 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경기와 해운·에너지 사이클에 대한 해외 자금의 시각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중 시간대별 흐름을 보면, 삼성중공업 주가는 오전 9시 25,2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24,850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오전 10시에는 24,750원, 11시에는 24,700원을 기록하는 등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정오 무렵 24,600원대에 안착한 뒤 오후 1시와 2시에 각각 24,550원을 나타냈고, 장 마감까지 뚜렷한 반등 없이 약세 흐름이 유지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선주 주가가 단기 급등 이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말·연초로 갈수록 신규 수주 공백과 이익 실현 매물이 맞물릴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당분간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조선주는 글로벌 금리 방향과 해상 운임, 에너지 가격 등 대외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자들은 관련 지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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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코스피#per